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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려아연 공개매수' MBK파트너스 "중국에 매각 안 한다"

산업 에너지·화학

'고려아연 공개매수' MBK파트너스 "중국에 매각 안 한다"

등록 2024.09.18 20:33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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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인수 이후에도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확언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날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중국에 팔 수도 없고, 팔지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아연·연·은·인듐 등 비철금속 제련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위상을 지닌 업체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소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담당하고 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사진=MBK파트너스 제공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사진=MBK파트너스 제공

김 부회장은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하면 핵심 자산을 빼앗기게 된다'는 울산 정치권의 우려에 대해 "전혀 그럴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경남 창원에 있는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를 인수한 적 있지만 지금 울산시에서 걱정하는 일들은 하나도 벌어지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인수할 때 세계 6위권이었던 회사를 팔 때는 3위 안에 올려놨다"고 강조했다.

울산 고용시장과 일자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한 적이 없다. 그럴 일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장치산업이고 노동자 한 명, 한 명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지식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회사"라면서 "1인당 부가가치가 어마어마한테 구조조정을 해서 무슨 득을 보겠나. 그분들이 가진 숙련도와 오래된 기술,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딜에 대해 "1대주주(영풍)와 함께 기업 의사결정구조(거버넌스)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이후 펼칠 주주환원정책도 공개했다. 매입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현재 배당 성향을 유지하거나 강화할 방침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3일부터 고려아연 지분 6.98∼14.61% 확보를 목표로 1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고려아연 경영은 영풍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과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지명권 등을 가진 MBK파트너스가 주도하게 된다.

이에 김두겸 울산시장과 울산시의회 등 울산 정치권에서는 "MBK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고려아연이 중국계 기업에 팔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국회·정부와 함께 국가기간산업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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