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9일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난 4월 공개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 초안'에 대한 의견수렴 기간(5~8월)이 종료된 이후, 기업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간담회에 앞서 의견 수렴 기간인 지난 5월~8일 동안 29개 국내 투자자와 17개 해외투자자가 의견을 제시, 기업들의 경우 111개의 개별기업 및 10개의 경제·산업단체에서 의견을 제기했다.
기업들의 의견수렴 결과 대다수 기업이 지속가능성 정보 중 기후 관련 공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의견을 제출한 106개 기업 중 96개 기업이 기후 관련 사항을 먼저 의무 공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동의하는 의견을 제출했다.
공시기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공시 대상의 범위 관련, 해외 자회사의 경우 기후 관련 신뢰성 있는 정보 홥고가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관련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이 아직 없으며 주요국 중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를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유예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책 목적 공시 관련해선 공시의 유용성은 동의하나 공시 부담 가능 우려가 있음이 언급됐다.
이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업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과 관련해 정책목표 달성을 저해하지 않고 기업의 수용가능성을 제고할 부분이 있는지보다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기업들의 혼선을 해소하고 공시보고서 작성을 지원하기 위해 가이드라인 제공, 실무진 교육 등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3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언급하며 "기후 관련 금융지원이 원활하게 집행되기 위해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공시제도가 연계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선 개별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기후에 대한 공시를 우선 추진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한편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공시 기준이 빠르게 결정되어야 하며 보다 명확한 지침 및 우수사례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의 경우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렵고 배출량 산정에 과도한 비용과 노력이 소요되는 만큼 유예가 필요하며 보교대상 기업 범위와 관련해 기업 판단하에 일부 제외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경제단체의 경우 기후 관련 공시 필요성은 있으나 기업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자율 공시부터 시작, 보다 구체적인 기준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일 기업간담회 논의와 함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관련 공개 초안 의견수렴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관계 부처 논의를 거쳐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이견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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