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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실적 성과 확실하네" 현대건설 퇴직OB, 재취업 후 종횡무진

부동산 건설사

"실적 성과 확실하네" 현대건설 퇴직OB, 재취업 후 종횡무진

등록 2024.09.30 15:43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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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측근' 정진행 부회장 대우건설로···해외사업 개척 업무 맡을 듯김인수 전 부사장, 쌍용건설 대표이사 취임 첫해에 흑자 전환 성과주택통 김태균, 진흥기업 맡아 도시정비 실적확대···토목 수주도 주목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전직 현대건설 임원들이 다른 건설사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에서 쌓은 노하우와 인맥을 활용해 원가절감과 수주확대 등 체질강화에 성공을 거두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진행 전 현대건설 부회장이 다음 달 2일부터 대우건설 부회장으로 출근한다. 정원주 회장을 도와 해외사업 개척하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최측근 중 하나로 꼽혔던 인물이다. 1979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2020년 현대건설 부회장을 끝으로 퇴임하기 전까지 40여년을 현대자동차그룹에 몸을 담았다.

정 부회장은 대내외에서 '글로벌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그룹 재직시절 현대자동차 중남미지역본부장, 기아자동차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 현대차그룹 전략기획 담당 사장 등을 거쳤다. 출신학교인 경기고와 서강대 무역학과 동문들 중에도 해외통이 많다. 여당 중진인 정진석 대통령실비서실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실적 성과 확실하네" 현대건설 퇴직OB, 재취업 후 종횡무진 기사의 사진

정 부회장 외에도 다른 건설사 수장으로 영입된 현대건설 임원은 또 있다. 김인수 전 현대건설 부사장은 지난해 1월 쌍용건설 사장으로 영입된 후 그해 7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인수 대표이사는 GBC 초기 기획자로 알려져 있다. 진흥기업은 올해 3월 김태균 전 현대건설 주택본부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두 대표이사 모두 성과가 나쁘지 않다. 쌍용건설은 김인수 대표의 취임 첫해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태균 대표가 취임한 진흥기업도 올해 하반기에만 5건의 수주계약 성과를 올리며 선방하고 있다.

김인수 쌍용건설 대표이사.김인수 쌍용건설 대표이사.

쌍용건설은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며 3년간 이어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 줄었지만 영업이익 31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의 영업손실 446억원의 악몽을 떨쳐냈다. 2022년 쌍용건설을 인수한 글로벌세아그룹은 인수 첫해에 흑자전환을 성공하며 '성공한 인수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선 쌍용건설이 흑자전환 할 수 있었던 주요 동력으로 외부인사인 김인수 대표를 영입을 꼽는다.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영입하고 대부분의 기존 임원을 물갈이하는 인사개혁으로 체질개선의 토대를 닦았다는 것. 실제로 쌍용건설은 국내외 현장과 본사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 개선하는 등의 방법으로 원가율을 기존 대비 5%가량 낮추는데 성공했다.

김태균 진흥기업 대표이사.김태균 진흥기업 대표이사.

김태균 대표이사도 취임 후 본인의 장기인 '수주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만 5건의 사업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청년주택이나 공공임대주택, 정비사업 등 민간사업과 공공사업에서 고루 먹거리를 확보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에도 손을 뻗어 태영건설 보유지분 10% 중 절반인 5%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진흥기업이 올 상반기 적자 전환한 것은 김태균 대표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올 상반기 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42억원 줄었다. 매출액이 5.01% 늘 동안 매출원가는 22.90%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 컸다. 전년 동기 대비 32.9%나 늘어난 판관비도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현대건설 출신 임원을 영입하는 사례가 한동안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를 통해 정의선 회장 친정체제를 사실상 확립했다. 이 때문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건설 등 주요 계열사의 임원들이 상당수 세대교체 됐다"면서 "세대교체로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현장관리와 본사에서의 전략‧기획까지 두루 경험을 갖춘 인재가 많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서 영입 움직임이 계속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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