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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DCM·ECM' 톱3위 제시한 김상태號 신한투자증권···4Q에 달렸다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DCM·ECM' 톱3위 제시한 김상태號 신한투자증권···4Q에 달렸다

등록 2024.10.07 14:34

수정 2024.10.07 15:46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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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DCM·ECM 순위 상위권 내 위치김 대표 조직개편 단행 등 전통 IB 강화

그래픽 = 홍연택 기자그래픽 = 홍연택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김상태 대표가 제시한 '채권발행시장(DCM)·주식발행시장(ECM) 톱3위' 목표에서 멀어지고 있다. DCM 성적은 안정적 흐름을 보인 반면, 3분기 들어 IPO 주관 실적 0건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 7건의 IPO를 추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취임 2년차를 맞은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초 9가지 핵심 과제를 발표하면서 이중 'ECM·DCM의 톱3지위 공고화'외 두 가지 과제를 최우선 역량 비즈니스 과제로 꼽았다.

김 대표는 2022년 신한투자증권 그룹&글로벌 투자은행(GIB) 총괄 각자 대표로 영입된 인물로 '기업금융(IB)통'이라 평가받는다.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등 기업금융부문을 맡으며 오랜 경력을 쌓아왔다. 취임 당시 각자 대표에서 이영창 대표 임기 만료로 지난해부터 홀로 회사를 이끌어온 그는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 말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최고경영자 연임 시 '2+1'을 부여하던 관례를 깨고 2년 추가 임기를 부여하며 내년 말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김 대표는 늘어난 임기에 힘입어 자신의 전문 분야인 전통IB 강화에 나섰다. 먼저 IPO, 유상증자, 채권발행,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IB 업무를 담당하는 GIB1·2그룹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는 GIB그룹 내 기업금융투자부를 기업금융투자1부와 기업금융투자2부 2개 부서로 분할, 기업금융 1·2는 기업금융센터로 통합해 관리체계를 일원화하며 효율성을 증대했다.

아울러 ECM 핵심인 IPO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인력 영입도 마다하지 않았다. 신한투자증권 IPO본부장은 NH투자증권 출신 서윤복 상무가 맡고 있다. IPO 산하 부서장급 인력도 외부 인사 중심으로 배치됐다.

이에 올해 상반기 신한투자증권은 DCM 시장에서 회사채 주관 실적 5조4680억원, 점유율 13.36%, 발행 건수 82건으로 총 4위에 이름을 올렸다. HD현대, 롯데, 한화, SK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 딜에 참여, 콘텐트리중앙(BBB) 단독주관을 따낸 영향이다. 한국투자증권을 바짝 쫓아 DCM 시장에서의 3강 체제를 깨 부시고 '4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ECM 시장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6월 말까지 한국거래소에 9건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청구한 건수와 같다. 올해 1호 코스피 상장사인 에이피알 단독주관에 이어 빅딜인 HD현대마린솔루션 공동주관 등에 참여하며 ECM 공모금액 8530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반기 IB 누적 영업수익 157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인수·주선 수수료는 59% 증가한 445억원을 거두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문제는 3분기 들어서다. DCM·ECM 톱3위에 성큼 다가가는 듯 했으나, 3분기 들어 IPO 실적이 꺾이면서 ECM 시장에서 지위가 밀리고 있다. 지난달 말 공개된 연합인포맥스 3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채권인수·주관 부문에서 각각 4위를 차지하며 DCM 시장에서 견고한 지위를 유지했다. 반면 IPO 주관 부문 순위에서는 에이피알, HD현대마린 이후 새로운 실적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8위에 머물렀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9월말까지 신한투자증권이 단독주관 혹은 공동주관한 신규 상장 기업은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를 제외하고 0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상장 심사승인을 받은 것은 신한제14호스팩과 신한제15호스팩 등 스팩 상장이 전부였다.

이 같은 배경에 GIB 적자 확대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반기 신한투자증권은 전통 IB 부문에서 호실적을 보였지만 이를 포함한 GIB 부문은 돌연 적자전환(당기순손실 327억원)했다. 1분기에만 해외 인수금융 자산 관련 대손부담이 약 705억원 크게 발생하면서다. 이 가운데 3분기 ECM 주축인 IPO 실적까지 위축되자 적자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진단이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은 IPO 주관액 887억원으로 1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첫 조 단위 IPO 에이피알 대표주관 수행한 데 이어 HD현대마린솔루션까지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며 "유상증자도 CJ CGV, 한화오션 대표주관 등 굵직한 딜 수임 했었고, 지금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해 내년까지 전통 IB 부문을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츠, 에이치엠파마 등 스팩상장 2건을 포함해 총 7개 기업이 연내 목표로 상장 예정"이라며 "현재 내년 상반기 대어인 LG CNS 주관사로 참여, 티엑스알로보틱스도 심사 중으로 연내 다수 종목 청구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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