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나이스신용평가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공동 주최한 '지정학적 상황 변화로 인한 신용불확실성 증가' 세미나에서 킴엥 탄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국가 신용 등급에 미칠 여파에 관해 이같이 일축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 한국 제도적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한국의 현 신용 등급(장기 기준 'AA')의 측정 방식을 변경하거나 등급을 바꿀 실질적 사유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루이 커쉬 S&P 전무도 "프랑스 등 이미 몇몇 국가들이 정치적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한국 정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번 사례는 경제·금융 정책 기조에 대한 심각한 의견 불일치로 생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10시 28분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 오늘 오전 4시30분경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다만 국내 투자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킴엥 탄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령 선포가 당장 국가 신용등급을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 투자자로선 비상계엄은 마이너스 쇼크, 당분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부정적 영향이 얼마나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4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46.54포인트(1.86%) 빠진 2453.56, 코스닥지수는 16.46포인트(2.38%) 내린 674.34를 가리키고 있다. 외인은 각 증시에서 3801억원, 20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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