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무보증사채,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A-, A1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주력 사업인 케미칼과 신재생 에너지 부문 실적 부진으로 분기 영업적자가 지속됐다"며 "중국 수요 약화, 축적된 초과 공급 등으로 수급 악화 회복이 지연되고, 해상 운임이 상승하면서 케미칼 부문의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감소해 적자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태양광 업황이 회복되고 있지만 케미칼 부진 영향으로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미국 태양광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라면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정책 폐기 등 보조금 축소 의지를 보이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지원책이 철회되거나 축소돼 태양광 업황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단기적인 실적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일정 수준 가능하겠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태양광 관련 정책 후퇴가 신재생에너지부문 실적을 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단기적 재무건정성 회복도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확대된 차입금을 고려할 때, 지난해와 올해 미국 솔라허브 설비 확충, 케미칼 확장 등으로 약 5조6000억원의 투자 지출이 발생하고, 내년에도 미국 솔라허브 잔여 투자, 라인 고효율화 등으로 약 2조원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며 "영업현금 창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투자 부담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순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추가적인 자회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화저축은행 지분 1785억원과 울산 남구 무거동 사택부지 1602억원을 매각한 것에 이어 내년 추가적인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마련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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