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의 적자가 7년 간 지속되는 만큼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수주잔고를 확보하는 등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리조선소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기업 아커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자회사로 한화그룹(한화시스템 60%, 한화오션 40%)에 최종 인수됐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 거래 종결을 앞두고 있다.
변 연구원은 필리조선소의 낮은 생산성이 적자 폭 확대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8년 영업이익 적자전환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생산성 저하 이슈는 2018년 영업이익 적자전환 이후 2020년 팬데믹을 거치며 매 프로젝트에 걸친 고질적 문제로 언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필리 조선소의 현재 수주잔고는 14억800만달러로 2027년까지 건조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2021년 영업이익이 미해군 선박 수리 및 유지보수 성과 등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지만, 2022년부터 생산성 문제로 인한 일정 지연 이슈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다시 영업이익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적자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인수에 따라 향후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및 신조선 수주 기대감이 유효하지만, 현행 수주잔고의 손실 폭을 줄이기 위한 생산성 향상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후화된 설비 및 고임금으로 인한 낮은 생산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일정 지연 등을 비롯 영업이익 개선 기대가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한화그룹의 인수 종결 이후 전략 방향성과 개선 방안을 유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kdh033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