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리얼에셋은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파생형)'와 관련해 선순위 대주로부터 만기 채무불이행에 따른 자산 강제 처분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이 펀드는 벨기에 브뤼셀 소재 정부 기관이 사용하는 건물의 장기임차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 2019년 6월 설정됐다. 한투리얼에셋은 이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900억 원을 펀드로 모집했고, 현지 대출을 통해 매입 자금 약 1898억원(1억4530만 유로)을 조달했다. 이 중 선순위 대주와 7263만유로, 중순위 대주와 1453만유로 대한 대출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선순위 대출 만기일에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선순위 대주는 한투리얼에셋 임직원이 등록된 현지 유동화전문회사(SPC)의 등기이사를 해임했고, 만기 채무불이행에 따른 자산 강제 처분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한투리얼에셋은 현지 SPC의 지분을 완전히 상실했고, 펀드 투자금은 전액 손실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자산의 매각 및 리파이낸싱을 시도했으나 해외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실패했다.
한투리얼에셋은 "현지 법무법인을 통해 강제 매각에 대한 이의제기 및 소송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지 청산 후에 상장 폐지될 예정이며, 잔존가치와 청산 일정은 추후에 별도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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