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자 일행·일 단체 수학여행 잇단 취소국내 관광 안전성 대외 마케팅·입국 편의성 도모 필요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기인한 탄핵정국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불안한 국내 사회 정세로 방한 관광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외 불확실성과 불안감, 변동성 증가로 총력적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인 만큼, 업계는 '안전한 한국 관광'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 방한 관광객 수는 1510만여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4%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비상 계엄 사태 이후 12월 일 평균 방한 관광객 수가 4만여명으로 떨어지며 11월 누적 일 평균 관광객 대비 15% 가량 감소했다.
실제 계엄사태 이후 외국인들의 방한 취소 사례가 공개되고 있다. 방문 예정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일행은 국내 여행 계획을 취소했으며 다수의 일본 수학여행 단체는 방한을 취소하고 타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12월 29일 전남 무안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 참사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올해 방한객 감소는 불가피 해 보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올해 1분기 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을 83만명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할 것이다.
정부는 나름 총력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예산 70% 상반기 집행을 통해 한국 여행 안전성 대외 설파 마케팅 진행 ▲K-콘텐츠 경쟁력 제고 ▲K-ETA 면제 연장 및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행 ▲첨단산업, 주력 수출산업을 연계한 '신(新)산업관광' 육성 추진 등을 통해 대내외 위기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국제사회에 한국관광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며 "방한 관광 시장의 조속한 안정과 재도약을 위해 해외 공관을 통해 '한국 여행 안전성'을 대외에 설파하는데 주력하고 관광 이미지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신간담회, 유력 해외 미디어와의 협업 등 방한 관광 마케팅을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외래 관광객 출입국 편의를 개선하는 등 여러 시범사업을 연장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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