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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새해 밝았지만 얼어 붙은 소비심리···실물경제까지 '꽁꽁'

금융 금융일반

새해 밝았지만 얼어 붙은 소비심리···실물경제까지 '꽁꽁'

등록 2025.01.27 08:00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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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들어서도 소비심리 기준치 크게 하회연말 카드사용액 감소···통계 작성 후 최초올해 GDP성장률 1.9%→1.6%로 하락 전망

사진출처=freepik사진출처=freepik

지난해 말 계엄사태 이후 꺼져버린 소비심리가 카드감소액 급감 등 실물경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소비심리가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을 크게 밑도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향후 체감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집계됐다. 작년 12월(88.2)보다 3.0포인트 상승했지만 두 달 연속 기준값(100)을 밑돌았다. 소비자동향지수가 기준값보다 낮으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심리가 비관적인 상황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계엄사태와 미국의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등 악재로 전월(100.7)보다 12.5p 급락한 88.2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 전월 대비 다소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값을 하회하는 수치를 보이면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나타냈다.

계엄 사태 이후 경제심리지수(ESI)도 뚝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경제심리지수는 전월대비 9.6p 하락한 83.1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유행 시기인 2020년 3월(-21.2p)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떨어진 소비심리는 카드사용액, 건설투자 등 실물경제로 즉각 반영됐다. 통계청 속보성 데이터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 주(21∼27일)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연말 소비가 이같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12월 넷째 주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이달 1~12일 기준으로는 0.8% 하락세를 기록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2023년 1.5%에서 지난해 -2.7%로 감소 전환했다. 감소의 구체적 배경으로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주택 매매 둔화, 건설업체의 인건비와 공사원가가 상승한 가운데 계엄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기 위축이 꼽혔다.

전방위적 경제 지표 감소는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축소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23일 2024년 연간 성장률이 2.0%를 기록해 전망치(2.2%)보다 0.2%포인트(p)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4분기 실질 GDP는 계엄 충격으로 전기 대비 0.1% 상승에 그쳐, 기존 전망치(0.5%)보다 크게 하회했다. 기존 전망치에서 감소분(0.4%포인트)을 금액으로 보면, 계엄으로 인한 청구서는 지난해 4분기에만 2조원이 훌쩍 넘는다. 여기에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 감소분까지 계엄이 불러온 GDP 감소 규모는 7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일 '1월 금통위 결정 시 한국은행의 경기 평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0.1%~0.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이미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도 지난해 11월 전망치 1.9%에서 1.6~1.7%로 낮춰잡았다.

한은은 해당 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초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국내의 정치적 충격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경제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며 "2024년 연간 성장률도 지난 11월 전망치인 2.2%보다 낮은 2.0~2.1%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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