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흥행에 공모가 상단인 6만1900원 확정증권가 '긍정적 평가, 따블 성공 여부에 주목'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 CNS는 코스피 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 LG CNS는 LG그룹 관계사와 금융, 공공, 유통 등 대외 고객사의 정보통신(IT) 시스템 구축과 운영,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도입 등을 제공하고 있는 IT 서비스 기업이다.
LG CNS의 공모 규모는 1조1994억원이다.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시장의 관심도가 높다.
지난달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에서는 114대1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6만1900원에 확정했으며, 수요예측만 76조원이 몰렸다. 예상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은 122.9대1을 기록, 청약 증거금 21조1441억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IPO 과정에서 흥행을 이어가자 시장은 상장일 '따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될 확률이 크다. 지난해 상반기 IPO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도 첫날 주가가 공모가(8만3400원) 대비 약 2배 오른 16만3900원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따상에 도달하기도 했다. 당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201대1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G CNS가 대어 첫 주자로서, 상장 첫날 긍정적인 성과를 보인다면 시장 분위기 반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지난 4일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7개의 새내기주들은 아스테라시스를 제외하고 6 종목 모두 공모가를 하회했다. 7개 공모주의 상장 첫날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 15.4%다. 지난해 연초 공모주 시장이 과열되던 모습이랑 상반된다. 앞서 지난해 초 상장한 우진엔텍 등 6개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168.92%다. 두 종목이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 바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IPO 시장은 대어급도 없었고, 옥석 가리기 현상이 크게 나타나면서 수익률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2월 대어급 IPO 기업인 LG CNS가 공모가 상단으로 공모가가 확정되면서 IPO에 성공적 안착을 예상, 향후 서울보증보험 이외에도 롯데글로벌로지스, 디엔솔루션즈 등이 추가로 상장을 추진하는데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 CNS의 실적도 탄탄하다. 매출액은 2019년 3조3000억원에서 2023년 5조6000억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가율 14.3%를 기록했다. 2024년 연간으로는 매출액이 6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 CNS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AI, 디지털전환(DX)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주식 의무보유 미확약 기관이 전체의 85%라는 점이다. 의무보유 확약 기관 수는 318곳으로, 이 중 52곳만이 6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의무보유 확약이 설정되지 않은 주식은 상장 직후 곧바로 시장에 풀릴 수 있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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