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에도 '어닝서프라이즈' 기록올해 수출 수익성·신규 계약 규모 확대, 영업익 1조원 돌파 전망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9개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가를 9만2000~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매수의견은 일제히 '매수(BUY)'를 제시했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4408억원, 영업이익은 16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5.7%, 131.7% 증가했다. 철도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 1400억원과 방산 부문에서 일회성 창정비 수익 120억원이 발생했지만 이익률 20%를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 수출 매출의 비중은 67% 수준으로 추정되고, 수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사업의 수익성도 원가 절감 등의 영향으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레일 솔루션과 에코플랜트 부문은 지난 분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레일솔루션 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은 과거에 수주했던 부실 해외 사업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선제적인 충당금을 반영한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폴란드 외에도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 파이프 라인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향 K2전차 2차 이행계약이 몇 차례 순연됐지만 마무리 단계로 알려져 올해 K2전차 납품이 지난해 56대에서 96대로 늘어난다"며 "특히 K2전차 PL버전과 장애물 개척 전차와 같은 계열 전차 등이 반영돼 수출 단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공개가 어려운 일부 중동국가와 국내 4차 물량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수치 이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 가지 긍정적 요인으로 현대로템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레일솔루션 부문의 수익성 정상화와 폴란드 사업의 수익성 기대치 상향, 2026년 매출 공백 우려 해소 등으로 현대로템의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중동 마케팅 본격화를 예고한 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교체 수요를 고려한 중동 전차 수출 시장 규모가 18조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대규모 시장에 따른 수출 모멘텀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수출 수익성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최근 2~3개 분기를 지나오며 국내 방산의 높은 수출 수익성에 대한 기저가 쌓였지만 여전히 보수적 방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적 접근에도 현대로템의 올해 영업이익은 수출 수익성과 신규 계약 규모 확대 등으로 1조원 돌파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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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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