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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투운용, 국내 최초 'FTSE WGBI' 지수 추종 ETF 출시···"채권투자자 선제적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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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국내 최초 'FTSE WGBI' 지수 추종 ETF 출시···"채권투자자 선제적 유입"

등록 2025.02.17 11:01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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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ACE FTSE WGBI Korea' ETF 신규 상장업계 최초 WGBI 한국 국채 가격 지수 추종 상품선제적 상품 통해 채권투자자 유입 및 자금 확보

그래픽 = 이찬희 기자그래픽 = 이찬희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업계 최초로 세계국채지수(WGBI) 중 한국 국채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올해 11월 한국 국채가 WGBI에 정식 편입되는 것을 대비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더불어 관련 투자자들 유치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WGBI에 편입되는 경우 한국 국채에 약 90조원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FTSE WGBI Korea' ETF를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이 상품은 WGBI 내 편입될 한국 국채 가격을 직접 추종할 수 있도록 설계된 'FTSE Korean Government Bond Index'를 기초지수로 한다. 한국 국채의 편입 종목 수는 작년 10월말 기준 62종목으로, 국고채 50년물을 제외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한 국채 2·3·5·10·20·30년 물이 모두 11월에 편입될 예정이다. 한투운용은 미리 해당 지수를 정식적으로 계약 체결해 빠르게 관련 상품 제공에 나선 것이다.

WGBI는 영국의 FTSE 러셀(Russell)이 관장하고 있는 주요국 국채로 구성된 글로벌 채권지수로, 세계 3대 지수 중 하나다. WGBI 구성 종목에는 총 23개국 1170개 종목의 국공채가 포함됐으며, 해당 지수를 추종하고 있는 민간자금은 3조달러(4327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WGBI 편입에 성공했다. 2022년 9월 WGBI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최초로 등재된 이후 약 2년 만이다.

특히 한국은 WGBI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 이에 따라 편입 시 약 660억 달러 규모(약 90조원)의 글로벌 자금이 한국 국채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통합계좌 이용 규모는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발표 이후 지속 증가하며, 지난 1월 말 기준 누적 거래금액 6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 첫 WGBI 관련 ETF를 내놓은 한투운용은 글로벌 채권투자자들과 대규모 자금을 선제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TF로 WGBI 편입 한국 국채에 쉽게 투자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제고한다. ETF로 투자하는 경우 상장일 최소 10만원대의 소액으로 편입되는 한국 국채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기관투자자 시장 내 채권의 기본 거래단위는 보통 10억원 이상인 경우가 많아 이를 개별 채권으로 각각 편입하기에는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이 따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현재 국내에 상장돼있는 국공채 ETF 경우 소수 종목으로 특정 만기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로 운영돼있어 WGBI 발 효과를 온전히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한투운용은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내 불확실성 확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 투자자산인 국내 채권 투자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수혜로 작용된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대내적 요인과 더불어, 트럼프 관세라는 외부요인까지 경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다만 시장이 한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축소했고, 올해 국채발행 물량 부담이 본격화 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 국고 3년 2.7% 및 국고 10년 2.9% 근접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및 WGBI 수급 호재로 인한 금리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멕시코는 2010년 4월 편입 결정 후 당해 11월에 지수 편입이 이뤄지고 나서, 2010~2011년 유럽의 재정위기 이슈가 발생했던 시기를 제외하고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증가하며 3년간 멕시코 국채 10년물 금리가 총 300bp(1bp=0.01%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2022년 FTSE에서 한국을 와치리스트에 등재한 이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었고, 2024년 말에 편입이 결정되면서 외국 투자자의 한국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투자 접근성이 좋은 ETF 상품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 지수 내 편입은 2025년 11월이나, 선제적으로 상품 제공을 통해 투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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