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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조직문화 쇄신, 경영진이 앞장서달라"

금융 은행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조직문화 쇄신, 경영진이 앞장서달라"

등록 2025.02.19 10:00

수정 2025.02.19 11:3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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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의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경영진들이 조직문화 쇄신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19일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취임 이후 2년 반의 시간을 돌아보면 잇따른 금융사고로 손상된 금융권 신뢰회복이 절실히 요구되는 어려운 시기의 연속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그간의 금융 개혁 과제들이 제도화되고 금융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먼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본적정성 관리 및 지배구조 선진화에 힘써달라"며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은행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전제돼야 하므로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 자본적정성 관리와 자율적인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추를 적절하게 맞춰나가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최근의 CEO 선임과정 논란과 이사회 견제기능 미흡사례 등을 볼 때 실제 운영 과정에서의 아쉬움이 남는다"며 "은행들이 각 특성에 맞는 건전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정착에 더욱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중장기적으로 자산·상품의 쏠림으로 인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가계부채는 은행권의 자율적인 관리 노력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수 있었고, 올해도 상환능력 심사 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영진의 단기 실적주의에 따른 밀어내기식 영업관행으로 인해 ELS 등 고위험 상품으로의 판매쏠림이 금융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함께 마련중인 개선방안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경영진들이 각별히 신경 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원장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조직문화 쇄신을 거듭 주문했다. 이 원장은 "신속하고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사고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책무구조도를 도입하는 등 내부통제 체질 개선을 위해 총력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도 "최근까지도 고위 경영진이 연루되는 등 대형 금융사고의 재발을 목도하면서 내부통제의 질적 개선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문화를 과감히 쇄신하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구현하는 한편, 빠른 기술 발전으로 점증하고 있는 IT리스크 관리에도 경영진 여러분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중·저신용자, 소상공인 등에 대한 차질없는 자금공급을 부탁드린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채무조정 등 다른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신경 써달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고령화에 대비한 국민의 자산 형성 지원, 신성장 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및 인프라 구축 해외 진출,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확대 등 치열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금감원은 은행산업이 자동차, 반도체 등과 같이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끄는 중추적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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