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OLED 성장률은 40%, LCD는 5% 전망계절적 비수기 맞는 LGD, 게이밍 시장 공략초고해상도, 초고속 주사율 패널 연이어 선봬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게이밍 OLED 패널 출하량은 약 200만대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대비 132% 증가한 수치로 27·31.5인치 게이밍 모니터가 출하량을 끌어올렸다. 또 올해 출하량은 40% 오른 280만대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게이밍 패널의 주류는 아직 LCD다. 지난해 전체 게이밍 패널 출하량은 약 3440만대로 조사됐는데 이중 LCD 비중은 94%에 달한다. 하지만 성장률은 2023년 4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 올해는 5%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BOE, CSOT 등 중국 기업이 글로벌 LCD 시장을 장악한 만큼 우리 기업으로선 OLED 성장률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기업은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고 저가 공세를 퍼부으며 시장을 잠식했는데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을 끝으로 LCD 생산을 중단했고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등 OLED로의 사업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로 다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는 가장 높은 해상도의 패널을 선보이는 등 게이밍 OLED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5K2K(5120X2160) 화질의 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패널의 해상도는 FHD, UHD 대비 각각 5배 이상, 1.3배 높을뿐더러 휘도(밝기)는 OLED 모니터 중 최고 수준인 1300니트를 기록했다.
현존 OLED 중 가장 높은 주사율인 480Hz를 달성한 OLED도 양산 중이다. 화면의 전환속도는 주사율 수치가 높을수록 빨라지는데 해당 제품을 사용한 결과 응답속도는 기존 최고 속도인 0.03ms(밀리세컨드, 1ms는 1000분의 1초)에서 0.02ms로 낮아져 신기록을 세웠다.
또 세계 최초로 주사율과 해상도를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이를 적용한 모니터를 활용할 경우 레이싱이나 어드벤처 게임 등 원하는 콘텐츠에 따라 고주사율 모드(FHD·480Hz)와 고해상도 모드(UHD·240Hz)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27, 31.5, 34, 39, 45인치까지 게이밍 OLED 패널 풀라인업을 보유하며 하이엔드 게이밍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게이밍 OLED는 출하량이 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집계한 2023년 게이밍 OLED 시장 규모는 3억5646만달러(약 5111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7억9290만달러(약 1조1370억원)로 122%나 증가했다. 이어 올해 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한 10억6911만달러(약 1조5333억원)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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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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