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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김승연 회장, ㈜한화 지분 세 아들에 증여···경영권 승계 완료(종합)

산업 재계

김승연 회장, ㈜한화 지분 세 아들에 증여···경영권 승계 완료(종합)

등록 2025.03.31 16:30

수정 2025.03.31 18:09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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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동원·동선 ㈜한화 지분 42.67% 확보 "지배구조 안정화와 책임경영 강화 목표"증여세 2218억원 달해···투명한 납부 약속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 지분 22.65% 가운데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

㈜한화는 31일 공시를 통해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4.86%, 3.23%, 3.23%씩 증여한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아들 지분율 42.67%⋯경영권 승계 완료



증여 후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이다.

세 아들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이번 지분 증여로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42.67%가 돼 경영권 승계가 사실상 완료된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은 지분 증여 이후에도 회장직을 유지하며 전문적인 경영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영 자문 및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 승계 논란 해소 및 책임경영 강화



김승연 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적, 필수적 사업활동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및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나섰다는 해석이다.

한화 측도 이번 지분 증여와 관련해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지분 증여로 승계가 완료됨에 따라 대규모 해외 투자 목적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를 승계와 연결시키는 억측과 왜곡은 불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유럽 방산 블록화,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투자 실기는 곧 도태'라는 생존전략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 역시 승계와 무관한, 두 회사의 글로벌 육해공 방산 패키지 영업을 위한 전략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분 증여에 따른 승계가 완료됨에 따라 '㈜한화-한화에너지 합병을 위해 ㈜한화의 기업가치를 낮춘다'는 오해가 바로 잡히고,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증여세, 정도경영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성실히 납부"



이번 지분 증여로 김동관 부회장 등이 내야할 증여세는 221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측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과세된 세금은 정도경영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2006~2007년 김승연 회장이 ㈜한화 지분 일부를 증여했을 때 세 아들은 총 1216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한 바 있다. 김승연 회장도 1981년 당시 역대 최대 수준인 277억원을 상속세로 냈다.

과세기준 가격은 한달 후인 4월 30일 기준 전후 각각 2개월 주가 평균가격으로 결정된다. 상장회사 내부자 주식 거래 사전 공시제도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주가가 낮은 시점에 증여를 결정했다거나, 주식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췄다는 주장은 가능하지 않게 됐다.

㈜한화 주가는 지난 2월 10일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 일부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크게 올라 지난 10일 5만2300원을 기록했다. 그 전까지 3년간 ㈜한화 주가는 2~3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5만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8월 이후 8년 만이다. ㈜한화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4만950원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증여로 승계 관련 논란을 해소하고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등 국가적 차세대 핵심사업에 집중해 기업가치 제고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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