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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3번째 신임 받은 김승모 대표, 해결해야 할 과제 3가지

부동산 건설사

3번째 신임 받은 김승모 대표, 해결해야 할 과제 3가지

등록 2025.03.31 16:22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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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통' 김승모 대표, 주주총회서 3연임 확정한화 건설부문, 2년 연속 적자...실적 개선 숙제해외 수주 성과 필요...브랜드 신뢰 회복 집중

3번째 신임 받은 김승모 대표, 해결해야 할 과제 3가지 기사의 사진

3번째 임기를 시작한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가 실적 개선과 해외 수주 확대, 브랜드 신뢰 회복 등의 과제에 직면했다.

㈜한화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제7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승모 건설부문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최근 주요 건설사 대다수가 CEO를 교체했던 가운데 김 대표의 3연임은 다소 이례적이다.

김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한화 사업지원실장, ㈜한화 방산 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2021년 한화건설 대표로 선임된 이후 4년간 한화 건설 부문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한화는 "김 대표는 사업 전략수립 및 사업관리 전문가"라며 "실무·임원을 거치며 전문적이고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부문 대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투철한 책임감과 도전적 경영목표 달성 역량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올해 최우선 과제는 적자 탈출이 꼽힌다. 한화 건설부문은 2023년 영업손실 22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309억원으로 적자 폭이 14배나 확대됐다. 연간 매출액도 2023년 5조3266억원, 2024년 3조7452억원으로 줄며 역성장했다. 공사 원가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황에도 그룹이 김 대표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긴 건 그가 건설부문의 체질개선을 전면에서 이끌며 실적 개선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추진해온 대형 프로젝트들의 성과가 올해 반영되며 김 대표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건설부문은 본궤도에 오른 대형 복합개발 사업의 영향으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사업비 3조1000억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착공했고 올해에는 1조60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뜬다.

앞서 김 대표는 복합개발과 데이터센터를 두 축으로 삼아 수익성 개선을 주도해 왔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창원 IDC 클러스터를 비롯한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화하며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중요하다. 2012년 시작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라크의 공사비 미지급 문제로 2022년 계약이 해지됐다가 지난해 12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와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공사 대상은 총 10만가구 중 기존 공사분을 제외한 7만여가구다.

공동주택 하자 건수 1위라는 불명예도 씻어내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최근 6개월(작년 9월~올해 2월)간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로부터 하자 판정을 받은 건수가 97건을 기록했다. 가구 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은 8.9%(1091가구 중 97건)였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준공됨에 따라 실적이 악화됐었다"면서 "2025년은 기 착공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공사 본격화,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착공 예정, 데이터센터 사업 등의 실적이 반영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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