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1분기 정비사업 수주액 약 10조원삼성물산·GS건설 '2조클럽'..1조클럽 달성도 3곳하반기 대형 사업지 수주전 앞두고 수주 릴레이
25일 각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수주액은 10조415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수주액이 3조8746억원인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우선 삼성물산은 2조5250억원의 정비사업 누적 수주를 달성하며 지난해 수주 실적(2조2531억원)을 넘어섰다. 삼성물산은 연초부터 1조5695억원 규모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한데 이어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과 송파 한양3차 재건축(2595억원) 시공사로 선정되며 2조원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오는 29일 예정된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까지 수주할 경우 총 3조556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또 다음달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시공사로 확정되면 누적 수주액은 4조원을 넘기게 된다.
GS건설도 올해 1분기에만 4건의 사업을 수주하며 2조원 이상 수주 실적을 올렸다. GS건설은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6498억원)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원) ▲서울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원) ▲상계5구역 재개발 (2802억원)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2조1949억원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다.
여기에 송파구 잠실우성1·2·3차 재건축(1조6934억원)도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경쟁자로 꼽히던 삼성물산이 입찰에 불참하면서 GS건설만 단독으로 응찰했다. 또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도전한 중구 신당10구역(6220억원) 시공권까지 따낸다면 수주액은 4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이어 정비사업 1조클럽에 가입한 건설사도 3곳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1월 신용산북측 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3522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 GS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상계5구역 재개발(4203억원)에서 시공사로 선정됐고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7017억원)을 수주해 1분기 동안 1조474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분기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1조2972억원)과 상록 타워아파트 리모델링(1560억원) 등 1조4532억원 수주했다. 또 2조원 규모 서울 동작구 우극신(우성2·3단지, 극동, 신동아4차) 리모델링 사업에도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월 공사비 3993억원의 서울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서울 자양7구역 재건축(3607억원)과 서울 잠실우성4차 재건축(3817억원)을 잇따라 수주해 1조141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강원 원주시에서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4369억원을 수주했다. 이어 부산 수영구 광안4구역 재개발(4196억원)을 수주하면서 총 85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실적 1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도 부산 연산 5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해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이 사업지 공사비는 총 1조4447억원으로 이 중 현대건설 지분은 53%(약 7700억원)이다.
반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 대우건설은 아직까지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 압구정2구역과 성수1구역 등 대형 사업장 수주가 기다리고 있는만큼 치열한 수주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주요 사업장에서의 경쟁이 올해 전체 정비시장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 크다"면서 "건설사들이 선별수주 기조를 지키면서 미리 상반기에 실적 쌓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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