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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아 "2030년 글로벌 419만대 목표···5년간 42조 투자"

산업 자동차

기아 "2030년 글로벌 419만대 목표···5년간 42조 투자"

등록 2025.04.09 15:39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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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중장기 사업 전략 'Plan S' 구체화지역별 균형 성장·유연 생산 도모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기아가 2030년 전세계에서 419만대를 판매하고 점유율 4.5%를 달성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대중형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이어 픽업트럭을 중장기 성장 전략 '플랜 S'의 새로운 동력으로 내세웠다.

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판매 둔화 현상)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등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을 고려해 글로벌 판매 목표 대수는 기존 대비 낮춰 잡았다. 전기차 판매 목표 역시 하향 조정하되,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량의 판매 목표를 107만대로 삼고 전동화 전략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더욱 구체화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20년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선제적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를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해 강화한 2030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유하는데 중점을 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지난 2021년 '기아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한 이후,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브랜드의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30 중장기 사업 전략 'Plan S' 구체화



기아는 향후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지정학적 어려움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기아는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플랜 S' 전략을 현실적으로 구체화해 직면한 리스크에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목표를 322만대로 설정했다. 이어 ▲2027년 375만대 ▲2030년 419만대, 시장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30년 판매 목표는 지난해 인베스터데이(430만대) 대비 11만대 낮춰 잡았다. 기아 측은 "중국 판매목표 현실화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2030년 북미에서 111만대, 유럽에서 7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58만대, 인도에서는 40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는 2025년 89만7000대(판매 비중 28%)에서 2030년 233만3000대(비중56%)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중 전기차는 125만9000대를,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07만4000대를 판매하겠단 계획이다. 전기차 판매 목표는 기존 160만대에서 낮아졌고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는 기존 81만7000대에서 늘었다. 전기차 판매 둔화를 고려한 판단이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위해 라인업도 강화해 나간다. 올해 말 기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23종, 전기차 9종 등 총 32종에서, 2030년에는 내연기관 17종, 전기차 15종으로 전동화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아 "2030년 글로벌 419만대 목표···5년간 42조 투자" 기사의 사진

특히 하이브리드를 2030년까지 총 10종으로 늘려 99만3000대까지 판매 물량을 확대한다. 내연기관의 경우 신흥 시장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셀토스부터 텔루라이드까지 확대해 다양한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로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강화 ▲차세대 배터리 전략 및 전기차 판매 확대, 원가 개선 등을 통한 EV 수익성 제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사업 모델 전환에 따른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꼽았다.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투자 계획 관련해서는 기존 5개년(2024~2028년) 계획 대비 4조원이 증가한 총 4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는 19조원이며, 세부적으로는 전동화 67%, SDV 9%, AAM·로보틱스 8%, 에너지 5%, 모빌리티 3%, 기타 7%의 비율로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픽업·전동화·PBV'로 중장기 성장 동력 강화



기아는 픽업트럭을 신규 전략 차종으로 삼았다. 지난해 10월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정통 픽업 타스만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우선 기아는 올해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를 포함한 신흥 시장에 타스만을 출시하고, 연 평균 8만대 판매 규모로 시장점유율 6%(북미 지역 제외)를 확보하겠단 목표다.

픽업 최대 시장인 북미의 경우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한 중형 전동화 픽업을 출시하고 중장기 연 9만대 판매,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동화·PBV 라인업도 구체화한다.

먼저 EV3, EV4, EV5를 시작으로 2026년 출시 예정인 EV2까지 대중화 EV 모델을 활용해 캐즘을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PV5를 시작으로 PB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새로운 차급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올해 7월 PV5, 2027년 PV7, 29년 PV9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상용차(LCV) 시장에서는 2030년 유럽 13만3000대, 국내 7만3000대, 기타지역 4만5000대 등 총 25만대의 PBV 판매를 목표하고 있으며, 모델별로는 PV5 13만5000대, PV7 및 PV9을 11만5000대 판매할 계획이다

플랜S 달성을 위한 글로벌 생산 계획으로는 국내를 포함한 미국, 유럽, 인도 등 지역별 전기차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유연 생산체계를 구축해 공급을 최적화한다.

국내는 EV 개발 및 생산의 허브로, 미국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픽업, 유럽은 중소형 SUV 및 해치백, 인도는 현지 전략 소형 SUV 등 지역별 주력 차급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13개 공장(국내 7개, 해외 6개)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혼류 생산하고, 2개의 전기차 전용공장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제고한다.

더 기아 타스만. 사진=김다정 기자더 기아 타스만. 사진=김다정 기자

친환경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위한 파워트레인 생산시설을 증량, 2030년 90만대 이상의 공급 능력을 갖춘다. 국내에는 소형·중형·대형 차종을, 해외시장에서는 소형·중형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증량한다.

전기차는 미국, 유럽, 인도 등에서 현지 생산을 늘린다. PBV는 화성 EVO 플랜트 PBV 전용공장 신설을 통해 2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해외 공장의 생산 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시장별 수요 변동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기아는 이날 올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내놨다. 글로벌 판매(도매기준) 321만6000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7%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제무목표로는 매출액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기아는 지난해 고수익 달성 요인을 ▲제품력 중심 브랜드로의 성장 ▲상품 부가가치 개선 및 차량 가치 상승 ▲효율적 투자, 혼류 생산 체제를 통한 구조적 원가 우위 확보 등 3가지로 보고,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평균 수익을 상회하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연 10% 이상의 매출 성장,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 자기자본이익률 (ROE) 15% 이상의 효율적인 자본 운영을 통해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TSR,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분) 35%를 목표하고 있다.

기아는 배당 우선 정책으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이익 환원을 위해 최소 주당 배당금을 5000원으로 확정하고 배당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또 연중 상·하반기 사들인 자사주를 100%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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