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내린 145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연준위원들은 관세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지적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3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2.4%)이 전월(2.8%)과 시장 예상치(2.5%)를 모두 하회하자 달러에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예상과 달리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또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도 유예됐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은 무역분쟁으로 인한 변동성을 일부 반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한국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는 점을 긍정적으로 반영하며 소폭 안정될 것"이라며 "다만 한국의 대미 수출 비중이 19%, 대중 수출 비중이 20%에 달하기 때문에 미국의 대중 관세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중 갈등이 격화될 경우 원화, 위안화의 동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원·달러 환율은 기존 전망대로 2분기 평균 1460원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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