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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넉달간 112% 뛴 에이비엘바이오···최대주주 지분가치 관심

증권 종목

넉달간 112% 뛴 에이비엘바이오···최대주주 지분가치 관심

등록 2025.04.14 15:13

수정 2025.04.14 16:55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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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대표 지분가치 지난해 말 대비 3334억원 증가특수관계인 13인 354억원 확대···3월, 66억원어치 매도중장기 임상 모멘텀 지속에 지분가치 추가 확대 전망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12%나 뛰어오른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4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성과를 달성하면서 바이오 대표 종목으로 주목 받고 있어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향후 임상 모멘텀(상승여력)에 따른 주가의 추가 상승이 전망하고 있어 당분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9분 기준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12.46%) 오른 6만32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올 들어 112% 증가한 수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 기반 면역항암제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올해 담도암 임상 2/3상 긍정적 임상결과 발표 이어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 기술 부각 등 호재가 연달아 발생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지난 7일 그랩바디-B를 통한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새로운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4조1104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자 주가는 폭등했다. 지난해 에이비엘바이오 연결 매출액 334억원 대비 1만2306%에 해당한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39억원과 단기 마일스톤 포함 약 1480억원을 받는다. 계약 체결 소식에 당일 주가는 29.96% 증가, 4거래일 연속 66.8% 올랐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또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13위로 뛰어올랐다.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최대주주는 물론 특수관계인들도 지분가치도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이상호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13인으로 구성돼있다. 3명은 임원이며, 10명은 이 대표의 친인척이다. 이들은 총 27.14%(1466만7499주)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이 대표는 23.49%(1270만주)를 가지고 있다.

이 대표의 지분가치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7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797억원에서 3334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이날 주가가 급증하면서 현재 주가 기점으로는 11일 종가 대비 895억원을 벌었다. 특수관계인 13인 전체의 지분가치도 403억원에서 758억원으로 87.9%(354억원) 확대됐다. 이날에는 94억원이 더 늘어났다.

늘어난 지분가치에 지난 1월5일 이 대표는 2만5000주를 배우자에게, 2월5일 1만주를 자녀에게 증여했다. 지분율로는 5.07%다. 특수관계인 8인은 3월 한 달 간 24차례 주식을 처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친인척 중 한 명인 송 씨는 소액으로 9차례 연달아 내다 팔기도 했다. 이들이 차익을 실현한 규모는 약 66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3인 지분율 27.14%는 올해 3월말 26.72%로 감소한다.

시장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술 이전으로 그랩바디-B 플랫폼의 모달리티 및 타겟 확장 가능성을 입증, 2분기에는 파킨슨병(ABL301) 임상1상, 위식도염(ABL111), 임상 1상 중간, ROR1 ADC(ABL202) 임상 1b상 중간 결과 발표들이 줄지어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연구개발(R&D)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추가 상승에 따른 최대주주의 지분가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증권사 리포트에서 제시한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8만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상훈 대표의 추정 가치는 9600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5883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수관계인 13인은 1079억원으로 계산된다.

기업가치 상승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최대주주주들의 추가적인 매도 가능성도 나온다. 실제 임직원을 포함한 특수관계인들의 매도가 활발했던 3월 한 달 간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18.6% 하락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하면 특수관계인이나 임원진 혹은 대표까지 차익실현 등의 목적으로 매도하는 경우가 있다"며 "에이비엘바이오 같은 경우 최근 빅딜 성사로 인해 주가가 빠르게 급등 하면서 매도 가능성도 높아져 향후 물량 희석에 따른 주가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일부 특수관계인들의 차익실현 매도는 빅딜 성사 이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물량 출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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