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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리딩금융 굳히기' KB금융, 1분기 순익 1.7조원 '역대 최대'(종합)

금융 금융일반

'리딩금융 굳히기' KB금융, 1분기 순익 1.7조원 '역대 최대'(종합)

등록 2025.04.24 17:41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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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작년 ELS 리스크 털고 '훨훨'보험·증권·카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로 비은행 기여도 42%3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밸류업 계획 예정대로

KB금융그룹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리딩금융 굳히기에 돌입했다.

KB금융은 24일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1조69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5861억원과 비교해도 7% 이상 높은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4%로 집계됐다.

이자수익 감소에도 핵심예금 확대로 이자이익 방어


KB금융은 지난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리스크를 떨쳐내며 은행 수익창출력이 정상화됐다. 은행 이익이 대폭 늘어난 상황에서도 비은행 이익 기여도는 여전히 40% 이상 지속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이익 안정성 또한 증명했다. 1분기 KB금융 비은행 부문은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42%로 집계됐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1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해다"면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리딩금융 굳히기' KB금융, 1분기 순익 1.7조원 '역대 최대'(종합) 기사의 사진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3조2622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1.98%에서 1분기 2.01%로 소폭 개선됐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3분기 말 기준 367조원으로 작년말 대비 0.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79조원, 기업대출은 188조원으로 작년말 대비 각각 2조원, 1조원 확대됐다.

향후 기업대출 확대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종민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신규 투자가 위축되며 기업대출이 둔화되고 있는데 KB금융의 경우 6%대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며 "성장 수준으로 보면 정부의 요청이 있더라고 계획한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2920억원이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208% 증가한 수치다.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556억원으로 은행 일회성 충당금 전입으로 충당금전입액이 증가했다. KB금융은 홈플러스와 관련 충당금은 1분기 모두 반영됐으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등과 관련해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67%, 16.57%를 기록하며, 자본적정성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은 연간 그룹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4.5%로 세웠다. 1분기의 경우 0.7%가량 성장했으며 2분기의 경우 1.5~2%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상록 상무는 "기업대출 지원에 있어서는 우량 기업에 대해 선별적 지원을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정부 정책은 무분별한 신용공급이 아니라 상환역량을 높이며 연착륙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건전성 부담을 최소화해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KB손보 실적 개선···증권·카드는 '주춤'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63.5% 증가한 1조2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홍콩 ELS 손실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1분기 8620억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쌓은 바 있다.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35%,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0%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6%p, 0.08%p 상승했다.

KB손해보험도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난 31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단 KB라이프생명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7.7% 줄어든 870억원이었다. KB증권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1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39.3% 급감한 845억원에 그쳤다.

한편, 실적발표에 앞서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이는 지난해말부터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주주환원 예측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나 상무는 향후 밸류업 계획 변동 가능성에 대해 "정치권에서 한국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증시 부양 의견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밸류업 정책은 중단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하반기 예정된 주주환원을 선제적으로 시행한 것이며 하반기 CET1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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