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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S전선, 미국에 해저케이블 공장 짓는다···"첨단 생산기지 구축"

산업 전기·전자

LS전선, 미국에 해저케이블 공장 짓는다···"첨단 생산기지 구축"

등록 2025.04.29 15:02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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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LS전선 제공자료=LS전선 제공

LS전선이 미국에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9일 LS전선은 자회사 LS그린링크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에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제조 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총 6억8100만달러(약 1조원)에 이른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이후 한국 기업의 첫 대형 현지 투자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공급망 자립 전략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전환을 이끄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해저케이블 생산 인프라가 극히 제한적인 만큼 조달 확대와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장은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약 12만평) 부지에 들어선다. 연면적은 약 7만㎡(약 2만평) 규모다. LS전선은 3분기 완공, 2028년 1분기 양산 시작을 목표로 잡았다. 글로벌 수요에 따라 설비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생산 설비엔 201m 높이의 VCV 타워와 전용 항만시설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HVDC(고압직류)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운송, 공급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하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특히 VCV 타워는 버지니아주 내 최고층 구조물이자, 필라델피아에서 샬럿 사이 동부 해안권에서 가장 높은 산업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사회엔 33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점쳐진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는 "LS그린링크 공장 건설은 LS전선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기수 LS그린링크 법인장은 "유럽 수출용 18개월치 물량을 확보했다"면서 "미국의 2024년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한국 연간 전력 수요(62GW)의 절반인 32GW에 달하며, 2030년에는 120GW로 세 배 이상 증가할 전망으로 케이블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전선은 해당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미국은 물론 유럽·중동을 아우르는 글로벌 해저사업 공급망의 중심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 LS에코에너지와의 사업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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