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파두는 2025년 1분기 매출액 192억원에 영업손실 119억8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약 824% 늘었고, 영업손익 측면에선 적자폭이 54% 급감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업체의 고성능 기업용 SSD 탑재가 확대되면서 북미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 향 컨트롤러 공급이 본격화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두는 작년 4분기 불용재고에 대한 재고자산평가손실을 선제적으로 대폭 반영해 재무 부담을 낮췄고 수익성이 좋은 컨트롤러 사업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그 결과 매출총이익을 101억원으로 직젼분기보다 4배 이상 끌어올렸다.
동시에 3분기 이후 6세대 컨트롤러 선행개발비 규모가 줄면서 판관비가 감소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팹리스 기업 특성상 영업비용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인건비 부담도 줄었다. 지난 2년간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R&D 인력이 지속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약 280명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인건비 부담은 줄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파두 측은 "연초부터 미국 관세 이슈로 현지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의 투자축소 우려가 있었으나 이들이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잇따라 투자유지 또는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면서 "고성능·고용량 스토리지 수요가 양호한 수준을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두는 중국·대만·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플렉스 SSD'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맞춤형 사업전략을 펼치며 거래처 다변화와 매출 확대에 신경을 쏟고 있다.
파두 측은 "통상 팹리스의 경우 선행개발 시기에는 엔지니어 인원이 증가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늘지만 매출이 본격화하는 시점부터는 인원증가폭이 크지 않아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좋아진다"면서 "지난 2년간 신규 거래처 발굴과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가 올해부터 매출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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