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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선 AI 20만 인재 육성·100조 투자···AI 3대 강국 도약

2025 대선 AI

20만 인재 육성·100조 투자···AI 3대 강국 도약

등록 2025.05.26 07:00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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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국형 LLM 구축···민간에 무상 제공金, 인재 육성에 초점···부총리급 부서 신설도 '규제 완화' 이준석, 데이터 특구로 과학 진흥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주도권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제21대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들이 저마다 공약을 내걸며 AI 진흥에 힘써야 한다고 입 모았다. 과감한 투자와 인재 육성으로 원조 정보기술(IT) 강국의 위상을 되찾고 AI 패권도 거머쥔다는 포부다.

20만 인재 육성·100조 투자···AI 3대 강국 도약 기사의 사진

"100조 투자" 이재명, '한국판 챗-GPT' 민간 보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이 분야에만 10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재원은 국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펀드를 만들어 마련한다. 특히 AI 핵심 자산인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최소 5만개 이상 확보하고 AI 전용 NPU(신경망처리장치)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전력 소비를 대비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을 충당하겠다는 방안도 내걸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도 이런 의중이 담겼다. 공약집에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한 'AI 고속도로' 구축 및 국가 혁신거점 육성 ▲'모두의 AI' 프로젝트 추진 및 규제 특례를 통한 AI 융복합 산업 활성화 ▲AI 시대를 주도할 미래인재 양성 교육 강화 등이 포함됐다. 이런 공약을 발판 삼아 글로벌 3강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AI 선도주자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한국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해 국민에 무료로 보급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정부 예산을 확대, 기업이 원팀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연구개발(R&D)팀도 꾸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입찰 경쟁 방식이 아닌 단일 모델 개발을 목표로 기업들과 머리를 맞댄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이런 계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월드 베스트 LLM(WBL, 가칭)' 사업의 결과물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과기정통부는 챗GPT와 겨룰만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구축될 1만 장급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 공공 인프라도 이곳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람이 먼저" 김문수, 조직·인재 방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AI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수차례 강조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혁신 펀드, 대통령 직속 반도체 컨트롤 타워 설치 등 구체적인 공약도 내걸었다. 궁극적으로 우리나라를 AI·에너지 3대 강국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인재 양성에 무게를 뒀다. 김문수 후보는 "20만명의 청년 인재를 양성하겠다"면서 ▲AI 대학원 및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등 정원 확대 ▲해외 우수인력 유치를 위한 인건비·연구비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글로벌 주요 국가 대비 인재가 적다는 업계 지적을 받아들인 결과로 해석된다. 국내 AI 박사급 연구 인력은 부족하고, 우수 인재는 해외로 지속 유출되는 추세다. 서울대, 카이스트(KAIST), 포스텍 등 일부 상위권 대학에 연구가 집중되며 지역 간 격차도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총리급 관련 부서 신설도 공약에 내걸었다. 김문수 후보는 과학기술부총리가 주도해 과학기술 연구개발 및 예산과 조직을 통합 관리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투자도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 역시 100억원 규모의 민관합동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최첨단 AI 융합센터를 구축하고 차세대 AI((차세대 GPU, NPU, HBM 등) 원천 기술 개발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필요하다면 공공데이터도 외부에 적극 개방, 연구를 돕겠다는 입장이다.

연간 2조원 규모의 'AI 반도체 혁신펀드'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AI 반도체인 뉴로모픽(AI와 뇌 과학의 원리를 접목한 차세대 반도체)과 DPU(서버최속화가속기)·NPU(신경망처리장치)를 국산화한다. 동시에 'K-OpenAI' 프로젝트를 추진해 3년 내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겠다는 복안이다.

'규제 개혁' 이준석, 대규모 투자보단 제도 개선 초점


이준석 후보는 앞선 두 후보에 비해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준석 후보는 AI 자체보다는 과학기술 전반의 성과와 인재 우대 공약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 규제도 대폭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10대 공약으로 ▲국가과학영웅 우대제도 도입 ▲과학기술 연구자 연금 제도 도입 및 성과에 따른 연금 지급 (최대 월 500만원) ▲과학기술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으로 국제 활동 지원 ▲ 압도적 규제 혁파를 위한 '규제기준국가제' 실시 등을 내걸었다.

특히 규제기준국가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이 업계 안팎 이목을 끌었다. 규제기준국가제는 국내 AI 기업들이 글로벌 선대 기업들과 동일한 규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실현된다면 국내 기업들의 혁신을 가속하는 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특구 제도도 도입한다. 인허가를 간소화하고 세제 혜택 등으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며, 압수수색 등의 위험이 없는 데이터특구를 통해 기업 유치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안이다. 다만 대대적인 투자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특히 앞선 두 후보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서는 실효성과 관련해 의문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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