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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투증권 "코스피 상단 3750으로 상향···이익·밸류 확장 지속"

증권 증권일반

한투증권 "코스피 상단 3750으로 상향···이익·밸류 확장 지속"

등록 2025.10.16 08:52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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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호조에 밸류 확장 지속 전망미중 갈등·환율 부담에도 상승세 유지 가능성

한국투자증권이 코스피 1개월 전망 상단을 3750포인트로 높였다.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세와 정부의 주주환원 강화, 미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확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 출발해 3600선을 재탈환하며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휴 전 외국인 대량 순매수로 급등했던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회복과 실적 개선을 토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6배를 단기 목표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10.3배)에 표준편차를 더한 수준으로, 코스피 지수로 환산하면 약 3750포인트에 해당한다.

밸류에이션 상향 배경으로는 정부의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연준의 자산긴축(QT) 종료 가능성이 제시됐다. 정부와 국회가 정기국회에서 3차 상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기업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제롬 파월 의장이 '지급준비금 축소를 유발했던 양적긴축(QT)을 곧 종료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금리 하락 기대를 키웠다. 낮은 금리는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주가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삼성전자의 호실적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이익 증가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뿐 아니라 실적 전망도 오르고 있어 코스피가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은 여전히 변수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어서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서 나타났듯 정책 완화 시 시장의 회복 속도가 빨랐다"며 이번에도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히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연준의 완화 기조로 원화 약세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환율이 1500원을 넘지 않는 한 강세장 기조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또한 9월 이후 코스피는 업종 순환매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9월에는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이, 10월에는 희토류·전력·로봇 등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강세를 주도했다. 김 연구원은 "AI 산업 성장 기대가 유지되는 한 관련 업종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IT 업종은 일시적 조정이 있더라도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지수 상승 탄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환율 리스크만 통제된다면 당분간 강세 흐름은 이어질 예정이며, 지금은 코스피 4000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의 일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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