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규모 놓고 노사 엇갈린 집계교섭은 계속···추가 단체행동 여부 '미정'
카카오 노동조합이 29일 두 번째 단체행동인 '로그오프데이(Log-off Day)'를 진행한 가운데 참여 규모를 두고 노사가 엇갈린 집계를 내놨다. 노조는 5개 법인에서 21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주장한 반면, 회사는 휴가자를 제외한 실제 파업 참여자는 본사 기준 800여 명 수준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추가 파업 여부는 미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성과보상 체계를 둘러싼 의견차가 여전해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이날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을 대상으로 로그오프데이를 진행했다. 조합원들은 전일 연차나 전일 오프를 사용해 업무를 중단하고 사내 업무 시스템에서도 로그아웃하는 방식으로 단체행동에 참여했다.
노조는 이번 단체행동 참여 인원이 21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참여 인원은 파업 중인 5개 법인 기준으로 전날까지 2100명 정도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 당일에도 추가 신청이 이어졌다"며 "추가 집계는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회사는 실제 파업 참여 규모가 이보다 훨씬 적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카카오는 "시스템상 휴가자와 파업 참여자를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과거 유사한 근무 환경의 휴가자 수를 고려하면 실제 파업 참여자는 본사 기준 800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일 진행된 1차 단체행동 당시 오프라인 집회 참여 인원과 비슷한 규모"라고 덧붙였다.
참여 인원에 대한 집계 결과는 달랐지만 서비스 운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현재 서비스 운영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진행된 1차 파업 당시에도 약 1500명이 참여했지만 서비스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보상 체계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에 해당하는 1000만원 가량의 성과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를 성과급에 포함시킬지를 두고도 의견이 대립 중이다.
이번 파업은 조합원들이 반차를 사용했던 1차 파업과 달리 하루 연차나 전일 오프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참여 규모와 별개로 서비스가 정상 운영되면서 카카오의 대응 체계가 일정 부분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가 여전한 만큼 향후 교섭 결과에 따라 추가 단체행동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와 노조는 서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입장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합의에 좀처럼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하며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 역시 향후 대응과 관련해 "(추가 파업은) 아직 논의 중으로, 정리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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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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