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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커지는 모바일쇼핑시장, 교묘해지는 전자금융사기

[포커스]날로 커지는 모바일쇼핑시장, 교묘해지는 전자금융사기

등록 2013.12.07 06:00

수정 2013.12.07 09:31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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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쇼핑시장, 매년 2~3배 성장온라인쇼핑 거래액도 해마다 대폭 증가지난해 전체 민간소비의 5% 차지지능화되는 전자금융사기수법, 개인정보유출 우려 커져“편리하지만 안정성 높이려는 보완책 마련 필요”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김상훈 과장은 지난달 26일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이란 주제의 ‘BOK 이슈노트’를 발표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김상훈 과장은 지난달 26일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이란 주제의 ‘BOK 이슈노트’를 발표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모바일쇼핑 시장이 해가 다르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만큼 전자금융사기 수법도 고도로 지능화되고 교묘해지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메모리해킹 등 신·변종 사기수법에 대응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연내에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7일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보통신(IT)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지난해의 경우에는 전체 민간소비의 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모바일쇼핑 시장은 해마다 2~3배의 상거래 규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이 지급수단별로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 조사대상자가 PC(85.4%) 및 스마트폰(72.0%)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37.5%가 PC를 통해, 7.7%가 스마트폰을 통해 최근 3개월 내 실제 구매경험이 있다고 각각 응답했다.

상품구매 경험을 연령별로 보면 PC의 경우 20대 72.6%, 60대 이상 3.4%였고 스마트폰의 경우 20대 19.4%, 60대 이상 0.5%로 상당한 격차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한은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김상훈 과장은 “편리성은 소비자의 지급수단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조사됐으나 정책당국은 지급결제제도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안전성과 수용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37.5%가 PC를 통해, 7.7%는 스마트폰을 통해 각각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일부 계층의 인터넷 사용 미숙 등이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김 과장은 “보안 강화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사기피해 방지 및 홍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노년층에 대한 IT 및 모바일 교육을 통해 소비 연령층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도 지난 9월 26일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전면 시행에 들어가고 상황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등은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이 제도 시행 이후 민원대응 현황과 관련 특이사항을 점검해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상황점검회의는 지난달 2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열렸는데 이 자리에는 금융위, 금감원, 전국은행연합회, 금투협,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 등 유관기관이 모두 참석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제도의 전면시행 전·후 1개월을 비교할 때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건수기준으로 52% 감소하고 금액기준으로는 58%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가 적용되는 300만원 이상(1일 누적)의 피해도 건수기준 74% 감소하고 금액기준 65% 준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시행 이후 발생한 사고의 70%(건수기준)가 이 서비스의 미적용대상인 300만원 미만 소액이체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의 정착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연말까지 모바일뱅킹에도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의 적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행 300만원 이상으로 돼있는 추가인증이 필요한 이체금액을 하향 조정하고, 보안카드 소지자에 대해서는 이체한도를 낮추게 하는 등 금융회사별로 자체적인 추가 보안대책을 수립해 추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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