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이 지각 변동 조짐이 일고 있다. 네이버의 오픈마켓 샵N이 무섭게 성장함에 따라 G마켓, 옥션, 11번가 ‘오픈마켓 3강구도’ 체제가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샵N은 지난해 연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약 2500억원 규모로 알려진 2012년과 비교하면 무려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샵N은 네이버가 2012년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오픈마켓으로 판매자가 개별 숍을 개설한 후 상품정보를 등록하면 상품 판매가 이뤄지는 상거래 플랫폼이다. 무엇보다도 ‘포털공룡’ 네이버를 통해 검색이 이뤄지기 때문에 판매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강점을 가졌다.
현재 국내 오픈마켓 시장은 이베이코리아 계열의 G마켓과 옥션, SK플래닛 계열의 11번가 등 3사가 시장 약 80%를 차지하며 견고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업체별 연간 거래액은 G마켓이 7조원, 옥션과 11번가가 각각 4∼5조원 안팎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3강구도에서 샵N은 최근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산하 독립 사업부로 분리되면서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차세대 유통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며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이 때문에 3강구도 체제인 오픈마켓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오픈마켓업계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터파크의 자리도 위태롭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을 선보이며 사업을 주도해왔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나 현재 전체 시장의 3% 정도만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오픈마켓 업체들은 샵N의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픈마켓 업체 한 관계자는 “사업 초기엔 당초 오픈마켓 시장을 뒤집을 만큼 혁신적인 사업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체감할 만한 영향을 받지 있다”며 “기존의 점유율을 뒤집을 만큼의 영향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kin33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