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하회···증권사 13곳 中 4곳, 목표주가 '하향'올해 주가 방향성 '신사업'이 좌우···신사업 수익 모델 다변화가 관건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13개 증권사 중 4곳이 목표주가를 11~12만원으로 '하향'했고, 증권사들은 11~13만원으로 '유지'를 제시했다. 매수 의견으로는 일제히 '매수(BUY)'를 유지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하락한 22조7615억원, 영억이익은 전년 대비 57% 떨어진 13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해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물류비 상승과 연말 비용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에도 미국의 보편관세, 친환경 기조 둔화, 전기차 캐즘 등으로 불리한 사업여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6% 하락한 1조875억원이 전망된다"며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하는 생활가전(H&A)사업만 유일하게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 주가 부진의 원인은 기업간거래(B2B)·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라며 "B2B·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은 매출 계절성 완화와 수익성 개선 등이 실적으로 증명될 때 설득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LG전자의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요소로 '신사업'에 주목했다. 서지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요소는 신제품 및 사업 수익 모델 다변화로 판단한다"며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를 통한 제품 경쟁력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AI시장의 개화로 가전 모델 적용 확대 및 로봇 등 신사업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요소들이 단기적인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실적 고성장에 따른 주가 반등보다 구독, B2B 등 신성장 동력 매출 확대를 통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통한 주가 반등에 주목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해 LG전자의 주가는 기존 사업보다는 회사의 신성장 동력에 달려있다"며 "자율주행 부품,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전기차 충전 사업, 로보틱스 등 기존 브랜드 제조업을 계승할 만한 좋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에 자원을 배분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LG전자의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인도법인 기업 상장(IPO)으로 기업가치 확대 및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선제적인 비용 반영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이익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특히 인도법인의 IPO 추진으로 유입된 자금으로 추가적인 성장에 투자해 주주가치 확대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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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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