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향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살균, 항균, 나아가 항산화 능력이 매우 우수. 이밖에도 소화액 분배 촉진, 혈액순환 효과 등이 탁월해 ‘좋은 음식’ 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게 바로 이 마늘이지요.
단, 간혹 찝찝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마늘이 녹색(또는 청색)으로 변했을 때 먹어도 되는지 여부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녹색 마늘 역시 인체에 전혀 유해하지 않습니다.
마늘이 녹색으로 바뀌는 이 녹변현상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일어납니다.
▲저온에서 장기 저장 시 마늘이 싹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효소가 싹을 틔우고자 엽록소를 모으면서 발생(갈거나 찧은 마늘이 더 잘 변함)
▲알리신 성분의 황화합물과 마늘에 소량 함유된 철(Fe) 성분(또는 믹서기 날에 의한 철)의 결합으로 황화철이 생성돼 녹변현상 발생
▲이외 유기산과 환원당, 아미노산과 환원당의 반응
이렇듯 녹변은 모두 마늘 조직 내의 효소작용에 의한 것. 초록 마늘도 좋으면 좋았지 해가 될 리는 없는 셈이지요. 한때 농약이 원인이라는 말이 돌았다가 근거 없는 낭설로 밝혀진 바도 있습니다.
그래도 녹색 비주얼이 싫은 이들은 있을 터, 녹변을 막을 최적의 마늘 보관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기 보관 ☞ 통풍이 잘되는 자루에 넣어 건조한 곳에 둠
▲장기 보관 ☞ 다진 다음 위생 비닐에 넣고 공기를 뺀 후 잘 묶어 냉동실에 보관
“강한 향을 제외하고 100가지의 이로움이 있다”는 뜻에서 일해백리(日害百利)라고도 불리는 마늘, 앞으로도 ‘내 건강 특급 도우미’로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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