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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자부와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총 부채는 220조원에 달합니다. 2017년보다 30조원 증가했지요.
16% 가까이 증가한 공공기관들의 부채. 이 50곳의 기관들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들 공공기관에서는 부채가 증가한 와중에도 오히려 억대 연봉자가 늘었습니다.
2017년 1만 1,306명이었던 억대 연봉자가 지난해에는 1만 6,992명으로 집계된 것. 2017년 대비 무려 50.3%나 증가한 가운데, 전체 임직원 중 억대 연봉자 비율도 13%에서 18%로 치솟았습니다.
억대 연봉자 증가의 영향이었을까요? 기관들은 1인당 평균 연봉도 높아졌습니다. 6,407만원이었던 50개 기관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20년 6,813만원으로 올랐습니다.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9,389만원인 한국남부발전입니다. 기술보증기금이 9,284만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9,275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3억 841만원이 지급됐습니다. 기술보증기금(2억 8,656만원), 한국무역보험공사(2억 8,521만원), 한국남동발전(2억 7,183만원) 등의 기관장도 높은 연봉을 기록했습니다.
기관 임직원들의 연봉에는 성과급이 포함돼 있습니다. 성과급은 개인이나 집단이 수행한 작업 성과나 능률을 평가해 그 결과에 따라 지급하는 보수입니다. 부채가 30조 증가한 상황과는 어울린다고 보기 힘들지요.
정부에서 연말까지 동결하기로 했지만, 이들 기관들과 관련된 각종 공공요금이 들썩이는 상황.
경영악화를 이유로 가격을 올려야 한다면서도 자신들의 허리띠는 졸라매지 않는 공공기관들.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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