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 3일 제23회 호암상 수상자로 ▲과학상 황윤성 교수(스탠퍼드대), ▲공학상 김상태 교수(퍼듀대), ▲의학상 이세진 교수(존스홉킨스대), ▲예술상 신경숙(소설가), ▲사회봉사상 이종만 원장·김현숙 직업재활교사 등을 선정했다.
과학상을 수상한 황윤성 박사는 복합산화물 부도체 계면(界面)에서 원자 한층 두께의 전도층이 생성되는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원자 수준에서 제어하는 기법을 구현하는 등 복합산화물의 물리적 특성 분야에서 연구 실적을 인적 받았다.
공학상의 김상태 박사는 고분자 용액 속에 포함된 입자들의 개별적 특성과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계산할 수 있는 병렬형 전산 해석기법을 개발해 약물전달 등 신약개발과 바이오인포메틱스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의학상 이세진 박사는 근육성장 억제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근육성장 및 발달조절 메커니즘을 구명(究明)하는 등 근육 손실 및 위축, 근비대증 환자의 임상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점을 높이 인정 받았다.
예술상 신경숙 소설가는 1985년 등단 이래 동시대 인간 내면을 향한 다양한 주제의 감동적인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설 ‘엄마를 부탁해’라는 가족해체 시대의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준 작품으로 알려진 신경숙 소설가는 예술상을 받았다. ‘엄마를 부탁해’라는 소설은 해외 30여 국가에서 번역돼 현지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도약하는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사회봉사상을 공동수상한 이원장과 김교사는 부부로서 1981년부터 경북 안동에서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의 자립 및 자활을 위해 헌신을 다해왔다.
호암재단은 올해 호암상 해외 석학 자문평가에는 노벨상, 카블리상 등 해외 유수상 수상자 및 세계적 학자들이 다수 참여해 수상자의 업적에 대한 국제적 우수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호암상 시상식은 오는 5월 3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 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시상식을 전후해 수상자들의 수상기념 강연회가 전국에서 개최된다.
호암상은 삼성창업주인 故이병철 회장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제정됐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호암상은 지금까지 모두 117명의 수상자들에게 16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호암상 수상식에 매년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한편 호암재단은 올해부터 호암상 및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내외 연구자간 교류,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호암포럼'을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민철 기자 tama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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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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