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은 남녀 연인이 달콤한 키스로 사랑을 확인하는 ‘키스데이’로 알려져 있다. 매월 14일마다 진행되는 이른바 ‘OO데이’의 일종으로 알려진 키스데이는 이날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돼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그러나 6월 14일은 본래 헌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2004년부터 시작된 세계 헌혈자의 날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세계 헌혈자의 날은 자발적인 무상 헌혈에 참여하는 헌혈자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일이다. 헌혈자의 날이 6월 14일인 이유는 이날이 오스트리아의 병리학자 카를 란트슈타이너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1868년에 태어난 카를 란트슈타이너는 1901년부터 사람의 혈액군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 현재 널리 통용되고 있는 ABO식 혈액형을 발견했다. 특히 사람에게 피를 인위적으로 투입하는 수혈법을 확립해 오늘날의 헌혈이 가능하도록 기여한 인물이다.
국제적십자사연맹, 세계보건기구,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는 란트슈타이너의 이러한 업적을 헤아려 6월 14일을 세계 헌혈자의 날로 정하고, 각국에 헌혈의 중요성을 전하고 헌혈자에게 감사를 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는 1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계 헌혈자의 날 기념식을 열고 헌혈자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서울, 부산, 마산 등 전국 3개 야구장에서 진행될 프로야구 경기장에서는 헌혈에 100회 이상 참여한 헌혈자들이 시구에 나서는 등 전국적으로 헌혈자들의 공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세계 헌혈자의 날의 의미에 대해 누리꾼들은 “사람을 진짜 살리는 것은 키스가 아니라 헌혈”, “나도 오늘 꼭 헌혈해야겠다”, “우리의 작은 피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뜻깊은 날”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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