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전쟁’ 이덕화가 ‘불벼락 호통 연기’를 통해 ‘광기 카리스마’를 분출하며 현장을 압도했다.
이덕화는 22일 방송될 종합편성채널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제작 : 드라마하우스) 27회 분에서 아들 정성운에게 맹렬한 분노를 쏟으며 불호령을 내리는 장면을 통해 ‘매서운 호통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왕권에 대한 집착으로 점점 광적으로 변하는 인조의 모습을 관록의 카리스마로 실감나게 표현하며 절정의 감정 연기를 펼쳐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덕화가 정성운 앞에서 비망록을 펼쳐 보이며 분노의 악다구니를 폭발시키는 장면이 포착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악에 받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정성운의 멱살을 잡은 채 마구잡이로 흔들어대며 폭언을 쏟아내는 인조의 모습이 담겨진 것. 게다가 이덕화의 분노 앞에 무릎을 꿇고 어쩔 줄 몰라하는 정성운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과연 비망록의 어떤 내용이 이덕화를 분노하게 만든 것인지, 점점 양극단을 치닫고 있는 부자 사이에 예기치 못한 또 다른 파란이 일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덕화의 ‘불벼락 호통’ 장면은 지난 18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꽃들의 전쟁’ 실내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덕화는 아침 일찍부터 촬영장에 등장, 인조 역할에 최대한 몰입하기 위해 현장에서 끊임없이 대본을 체크하며 감정을 잡아 나갔다. 더욱이 정성운과 함께 장면을 분석하면서 동선과 대사를 맞춰 나가는가 하면, 리허설임에도 실전을 방불케 하는 표정과 눈빛으로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등 인조의 감정을 오롯이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수십 년의 연기 내공을 가졌음에도 불구, 식지 않은 연기 열정을 불태우며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이덕화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 수 있었던 셈이다.
촬영을 마친 이덕화는 “소현세자에 대한 인조의 격해진 감정이 가장 극적으로 표출된 신이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장면이었다”며 “아침 첫 신부터 극으로 치닫는 감정을 연기해야해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힘 빠졌을 때 찍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까다로울 수도 있는 장면이었는데 감독님과 후배 정성운이랑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 덕분에 수월하게 촬영을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제작진 측은 “인조라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아들을 경쟁자로 여기며 죽음으로 몰아가는 인조의 복잡한 심리변화를 이덕화가 너무나 잘 표현해주고 있다”며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살인귀로 변해가는 인조 캐릭터를 이덕화가 앞으로 어떻게 표현해나갈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6회 분에선 얌전이 소현세자를 음해하기 위해 간교한 주술의 힘을 빌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소현세자가 혼절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소현세자의 초상화에 바늘을 꽂고 죽음을 빌었던 것. 회를 거듭할수록 극악무도해지는 얌전의 악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JTBC 주말연속극 ‘꽃들의 전쟁’은 27회 분은 오는 22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cine51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