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은 인재개발원 준공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위기의 원인을 치유하기 위한 금융제도 개혁에 중앙은행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총재는 25일 인천광역시 서구 심곡동 소재 한은 인재개발원 준공 기념행사에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규제와 감독에 관한 개혁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한은으로서는 지난 2011년 한은법 개정으로 금융안정에 대한 부분적 책무가 부여돼 시의 적절하게 이 같은 국제적 노력에 효과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재는 “한은의 가장 큰 자산은 말할 나위 없이 우수한 인적자원”이라며 “국제적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대안 마련을 위해 실물경제와 금융현상에 대한 많은 분석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한은의 인재개발노력은 인재양성체계의 개편에서 시작됐다”고 인재개발원을 준공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의 인재개발원은 인재양성 업무를 담당하는 전담조직으로, 기존 연수원조직을 대폭 확대 개편해 설립했고 우수 인력을 충원했다.
현재 한은은 모든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분야에서 각자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경력개발제도(CDP, Career Development Path)를 도입해 스스로 전문경로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이에 상응하는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조사·연구 분야에서 지난 2010년 1건에 불과하던 국제통화기금(IMF) 등 대외기관과의 공동연구가 올해에는 64건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새로 발간되고 있는 현안 보고서(IP, Issue paper)와 분석 보고서(DP, Discussion paper) 형태로 매년 30편 이상의 수준 높은 조사·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행내 현상논문 응모편수도 지난 2010년 38편에서 지난해 49편, 올해에는 69편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와 함께 지역본부의 경우에도 지역 전문가와의 공동연구가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15편 내외로 이뤄지는 등 지역현안에 대한 조사연구가 계속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8월에는 골든북(Golden Book)이라는 지역경제에 관한 동향 및 분석보고서를 창간했다.
직원들의 국제협력활동도 활발해져 부서장급 직원의 국제회의 참가건수가 2010년 50건에서 올해 100건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한은의 국제회의 개최건수도 같은 기간 12건에 불과하던 것이 36건으로 늘었다.
김 총재는 그동안 한은의 인재개발 노력에 대한 성과와 관련 “은행 내 인적자본의 축적을 통한 역량 강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글로벌경제에서 한은의 활약은 앞으로 계속 커져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김명호 전(前) 총재(현 한은 동우회장), 임직원, 공사관계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인재개발원 준공 기념행사를 열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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