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에 라인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5853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 당기순이익 76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게임 실적을 제외한 지난해 3분기 매출(4438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이 무려 31.9%나 증가한 셈이다.
특히 라인 매출을 순매출 인식이 아닌 총매출로 바꾸면 올해 3분기 매출은 6326억원으로 매출 성장폭은 42.5%로 늘어난다. 순매출 인식이란 구글, 애플 등 앱스토어에 지급하는 30% 수수료를 제외하고 남은 매출에서 개발사와 수익배분 계약에 따라 네이버가 수취하게 되는 부분만을 매출로 인식하는 방법이다.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서비스되는 일본 만화도 순매출로 인식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런 매출 인식 변경은 매출에는 영향이 있으나 손익에는 차이가 없다.
분할 전인 올해 2분기에 한게임을 포함한 총매출이 7226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라인을 통한 네이버의 성장은 괄목할만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네이버의 CSO직도 내놓고 라인의 글로벌 사업에 매진해온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의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라인의 총매출은 전세계 신규 가입자 확대 및 서비스 강화로 전년 동기(112억원) 대비 1466.7%, 전분기(1169억원) 대비 50.4% 성장한 1758억원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1286억원으로 집계됐다.
검색광고는 모바일 매출 기여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2940억원) 대비 13.1%, 전분기(3290억원) 대비 1.1% 증가한 33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디스플레이광고는 비수기 등의 영향과 작년 올림픽 특수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876억원) 대비 15.5%, 전분기(848억원) 대비 12.8% 감소한 740억원에 그쳤다.
기타 매출은 총 502억원으로 전년 동기(511억원) 대비 1.6% 감소, 전분기(397억원) 대비 26.5% 상승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라인의 매출이 이번 실적에 끼친 기여도가 컸던 셈이다. 다만 라인의 매출울 올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19.5% 감소했다.
당초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각종 상생방안을 내놓으면서 그에 따른 비용이 증가해 이번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최근 문화콘텐츠 상생발전 협력기금 500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중소상공인 희망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상생발전 협력기금이나 재단설립 등이 회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내부적으로 비용 통제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비수기 등의 상황 속에서도 고른 성장을 기록했고 특히 라인 성장이 매출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해외 시장을 무대로 더 큰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csdi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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