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노조 파업·환율 불안 ‘3중고’ 탓···매출 3.4% 증가에도 영업이익 감소브랜드 가치 상승·신형 쏘나타 출시에 큰 기대···선행기술 개발에 회사 역량 집중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13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해 이와 같이 밝혔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64만698대의 차를 판매한 현대차는 장기화된 소비 부진과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으로 관세가 내려가면서 수입차 판매가 상대적으로 많아진 탓에 2012년보다 판매량이 4.0% 줄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해외공장 생산분(291만2221대)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에 총 409만1668대를 판매해 2012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9.3% 늘었다.
이같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함께 연결법인 증가(케피코) 효과 등으로 총 매출액은 2012년보다 3.4%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환율 변동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 가운데 노조의 잇단 쟁의 행위로 인한 국내공장의 생산 차질과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과 인건비 상승 등이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12년보다 0.5% 감소한 9.5%를 기록해 2010년 8.8%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경상이익은 중국법인 등 관계기업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2012년보다 0.7% 늘어난 11조6967억원을 기록한 반면 순이익은 0.7% 감소한 8조993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판매 부진과 불리한 환율 상황,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 대내외적 어려움 탓에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그럼에도 현대차는 여전히 경쟁사보다 차별화된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가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43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와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을 통한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7세대 쏘나타 등 주력 신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품질 경쟁력과 고객 서비스 차별화, 선행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총 123만2344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21조9377억원(자동차 부문 17조7603억원·금융 및 기타 부문 4조1774억원)의 매출을 올려 2조3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