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율·시황악화로 부진, 올해는 자동차전지·ESS 전망 밝아
삼성SDI가 지난해 274억원 손해보는 장사를 했다. 환율과 시황악화 등이 이유였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부문에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실적 반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영업적자 274억원··· 환율·갤럭시 부진 등 영향 = 24일 삼성SDI(사장 박상진)가 밝힌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기준으로 2013년 4분기 매출 1조2048억, 영업적자 556억, 당기순적자 1960억원이다.
원화절상에 따른 환율 영향, 갤럭시의 판매부진에 따른 주요고객사의 재고조정,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이 이유다. 제품군이 보급형 위주로 늘어난 것도 영업손실을 본 이유 중 하나다.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94억(-14.8%), 전분기 대비 918억(-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전년동기 대비 563억, 전분기 대비 848억원 각각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PDP부문의 자산감액 등이 추가 반영되며 전년동기 대비 2517억, 전분기 대비 3158억원 각각 감소하며 모두 적자전환했다.
2013년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7547억(-13%) 감소한 5조165억, 영업적자는 274억으로 적자전환해 전년대비 2143억원 감소했다. PDP 등 디스플레이시장 축소와 자동차전지 사업 지분 전량인수로 인한 실적 연결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2012년 일회성으로 반영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법 주식 처분 이익 반영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조3409억이 감소한 130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소형전지 사업 부문의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과 메이저 고객의 중저가 제품의 확대 판매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4%(870억원) 줄어든 74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2012년보다 판매는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감소로 매출은 4.5%(1500억원) 감소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소형전지 시장 수요는 전년대비 4% 증가한 45억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 스마트폰 및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의 성장으로 폴리머전지가 고성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2014년 IT제품에서의 리더십 및 Non-IT 사업 부분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생산거점 다변화 등 운영효율 최적화를 통해 판매구조를 개선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고수익 사업구조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적자, 올해는 자동차전지·ESS로 반격 = 삼성SDI는 지난해 입은 영업손실을 올해 신사업을 통해 반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는 현재 유럽, 북미, 중국, 대만 전기차 프로젝트와 유럽 프리미엄 PHEV 모듈 및 중국 로컬OEM 프로젝트를 수주해 중장기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 모듈과 팩사업의 역량을 확대하고 국내기업 최초로 ISO26262 FSM 안전성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는 유럽, 북미지역에서 시장지배력을 극대화하고 중국 등 신규시장을 적극 공략 할 계획”이라며 “EV 주행거리 선도를 위한 제품개발 등의 기술리더십을 확보하고 제조 프로세스 혁신 및 품질 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원가, 품질 경쟁력을 혁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xEV 차량 수요는 전년대비 43% 성장한 약 2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 OEM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의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또한 BMWi8을 비롯한 메이저 유럽 OEM을 중심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EV모델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ESS(에너지 저장장치) 부문에서도 삼성SDI는 지난해 독일, 이태리, 영국 등 유럽 빅3와 향후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등에서 본격적인 수주 확대에 나섰다.
특히 일본의 가정용 ESS시장에서는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제주도 조천 변전소에 국내 최대 규모인 8MWh급 ESS를 설치, 가동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배 수주를 목표로 가정용 시장에서 일본, 독일 시장의 보조금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전력용은 3대 주력시장을 중심으로 수주 및 매출을 극대화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UPS부문은 관계사 실증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고 통신용은 인도 등 전력인프라 취약 이머징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UPS시장에서 메이저업체들의 리튬이온배터리 채용 확대와 Off-Grid 통신기지국 배터리 사용시간 증가에 따른 수요도 증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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