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대륙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중국현지에 건설키로 했다.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중국 산시성 시안시 청사에서 산시성 정부,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안경환신그룹과 함께 현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체결에 이어 오는 4월까지 환신, 산시성 내 국유기업 한 곳과 합자사를 설립하고 이후 5년간 약 6억달러를 단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올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해 이 곳을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SDI의 합자 파트너인 환신은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 및 실린더 분야에서 중국 내 1위 생산업체로 환신의 자동차부품 사업 노하우가 삼성SDI의 세계 1위 배터리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래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SDI의 이번 중국 진출은 중국 시장 선점은 물론 앞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미주와 구주 시장에 이어 세계 Big3 전기차 시장의 마지막 퍼즐인 중국 공략에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삼성SDI는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의 수주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고, 48V 저전압 시스템 등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까지 풀라인업 솔루션 기술을 확보하고, 현재 제품을 공급 중이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번 MOU 체결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 될 중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를 발판삼아 소형뿐 아니라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독일 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자동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에 대한 ISO26262 FSM (기능안전매니지먼트: Functional Safety Management) 인증을 지난해 11월 획득했다.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삼성SDI는 자동차 업체마다 각기 다른 배터리 제어시스템과 관련한 안전 요구사항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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