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우즈벡·카자흐·투르크멘 순방 계기로 진출 본격화
25일 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우즈베케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 나서면서 국내 종합상사들이 건설사들과 협력해 굵직한 사업들을 따냈다.
삼성물산은 최근 카자흐스탄 최초의 민자발전사업으로 2008년부터 진행되던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소의 안정적 수익원 확보 수단인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소 전력용량구매계약’을 현지에서 체결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향후 20년간 총 188억달러 규모(연 9억4000만달러) 수익원을 확보함으로써 본 사업 추진을 위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발하쉬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49억달러로 양국간 대표적 경협사업으로 한국측이 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발전용량 총 1320MW 규모로 카자흐 가용 발전용량의 9%에 해당한다.
카자흐스탄은 면적상 구소련 국가 중 러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국가로 광물자원이 풍부하게 부존하고 있다. 세계 3위 우라늄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인 동시에 2009년 세계 최대의 생산국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동안 민자발전 관련 법적기반의 부재, 발전연료 변경 이슈 발생 등으로 사업이 다소 지연됐으나 박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용량구매계약을 체결하게 돼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순방으로 체결된 또다른 계약은 LG상사의 몫이었다. LG상사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가스화학 플랜트 및 제품 판매권 확보로 120억달러를 수주했다. 또 30억달러 규모의 가스액화(GTL)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와 함께 LG상사는 투르크멘가스와 키얀리 석유화학 플랜트 생산 제품 판매권 확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전량을 LG상사가 확보하는 것으로 10년간 70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2011년 3월 투르크메니스탄 수리조선소 공사와 카자흐스탄 변전소 사업을, 2012년 8월에는 카자흐스탄 쉼켄트 (Shymkent) 윤활기유 (Lube Base Oil) 생산설비 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등 중앙아시아에서 잇단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국영전력회사와 2087억원 규모의 탈리마잔 열병합발전소 확장공사 수주계약을 현대건설과 함께 체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대건설에 기자재를 납품해 대금을 받게 된다. 현대건설은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지역에 900메가와트(MW)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996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 2곳의 면방공장을 비롯해 조폐공사와 합작한 면펄프 공장을 가동하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종합상사들이 세계를 상대로 활동반경을 계속 넓히고 사업영역도 다양화하고 있다”며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광물 및 부존자원이 많고 관련 인프라 확대 가능성이 큰 아프리카 등으로 발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