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환자부터 단계적 시행보험사 종신형 연금보험 부담감 해소
29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개인연금활성화 방안 일환으로 비건강체의 연금수령액을 높인 상품을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 상품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평균 이하의 기대수명을 갖고 있는 만큼 연금 수령액을 상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현재 보험개발원이 기초서류검사와 관련 요율 산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비건강체에 대한 경험통계가 많지 않다보니 상품 개발이 그리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금융위는 고혈압이나 당뇨뿐 아니라 CI(치명적 질병)등 고위험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까지 대상을 확대하려고 하나 보험사 입장에서 아직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혈압과 당뇨의 경우 어느 정도 통계가 있어 요율을 산출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고위험군까지 확대하기에 아직은 이르다”며 “자칫 잘못하면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도 “보험업계 의견을 전달 받았으며 CI 등의 요율산출이 어려울 경우 고혈압과 당뇨환자부터 단계적으로 상품 확대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사들은 이같은 금융위 추진 상황에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비건강체 연금상품을 개발하려고 했으나 통계부족으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또 정확한 연금사망률이 적용된 비건강체 연금상품이 출시될 경우 수명연장에 따른 현재 보험사가 직면한 종신형 연금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금융위 추진에 대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중소형보험사와 외국계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sfmk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