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첫 경차 ‘티코’ 탄생···현재 年 22만대 車 생산200억원 신규 투자해 다마스·라보 전용 차체공장 신설너트 조임 불량 시 공장 ‘스톱’···품질·안전 오차 ‘不容’
지난 1989년 착공된 한국GM 창원공장은 대우국민차 창원공장으로 출발해 지난 1991년 우리나라 최초의 경차 ‘티코’를 탄생시키면서 이 땅에 ‘경차 시대’를 열었다. 이후 창원공장은 작지만 내실 깊은 차를 20여년간 생산해왔다.
현재는 한국GM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경차 ‘쉐보레 스파크’ 생산을 전담하고 있고 ‘소상공인의 발’로 서민 경제에 큰 보탬이 돼 온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도 생산하고 있다.
다마스와 라보는 정부의 환경·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해 말 단종됐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의 생산 재개 요청과 정부의 도움에 힘입어 지난 8월 11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한국GM은 지난 8월 27일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를 기념해 자동차 기자단에 창원공장을 공개했다.
한국GM 창원공장의 총 부지 면적은 73만1401㎡, 건물 연면적은 28만7242㎡에 이르며 연간 최대 22만8000대의 차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한국GM은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를 위해 올해 상반기 200억원을 신규 투자해 경상용차 전용 차체 프레스공장을 창원공장에 건립했다.
이날 외부에 공개된 첫 공정도 신규 투자의 산물인 다마스·라보 전용 프레스공장이었다. 과거의 다마스·라보 차체는 창원공장 내 기존 프레스공장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앞으로 판매되는 다마스와 라보의 차체는 새로 만들어진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4400㎡ 규모의 다마스·라보 전용 프레스공장은 주간 2교대 체제로 연간 최대 1만8000대 의 차체를 생산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공정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부분은 근로자들이 바쁘게 작업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백천용 프레스공장 총괄 상무는 “현재 생산되고 있는 다마스와 라보는 내수 전용 모델로 생산이 되고 있으며 향후 1~2년 내에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나 배기가스 자가 진단 장치(OBD)가 장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레스공장에서 만들어진 차체는 조립공정으로 넘어간다. 창원공장은 알파벳 U자 형태의 조립라인 2개를 운영하고 있다.
1라인은 다마스와 라보, 2세대 마티즈(M200, 해외 수출용)를 조립하고 2라인은 쉐보레 스파크와 스파크 전기차를 조립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쉐보레 스파크의 차세대 모델(프로젝트명 M400)이 1라인과 2라인에서 동시 조립될 예정이다.
창원공장의 가장 큰 장점은 조립 과정에서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다는 점이다. ‘SEP’라 불리는 품질 확보 시스템은 볼트와 너트의 조임 상태가 기준치에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될 정도로 품질에 대한 정확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곳에서 조립된 차들은 꼼꼼한 검수 과정을 거친 뒤 창원공장 내 주행시험장에서 시험 주행을 마친 뒤 출고장으로 인계된다. 특히 창원공장에서는 주행 시험군 차를 별도로 분류하지 않고 생산된 모든 차를 단 한 대의 열외 없이 시험 주행을 실시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임선재 조립공장 총괄 상무는 “쉐보레 스파크는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 중에서 고객 불만건수가 가장 적은 차로 알려져 창원공장 근로자들이 매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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