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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현장 이모저모···호평에도 곳곳서 문제점 속출

[인천아시안게임]개막식 현장 이모저모···호평에도 곳곳서 문제점 속출

등록 2014.09.20 10:49

수정 2014.09.20 10:53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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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인천 연희동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 에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19일 오후 인천 연희동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 에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이 지난 19일 오후 인천 연희동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참가국 외교사절 등 내외귀빈을 비롯해 6만여명의 관중이 아시아드주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개막식은 박 대통령 등 국빈급 VIP가 여럿 참석한 탓에 삼엄한 경비 속에서 열렸다. AD카드를 발급받은 대회 관계자 중에서도 비표나 특별티켓을 받지 못한 이들은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장 주변 도로는 한산했다. 19일부터 인천시 전역에서 자동차 2부제 운행이 시작됐고 일반 자동차의 주경기장 인근 도로 통행이 통제됐기 때문이다.

조직위원회는 원활한 관객 수송을 위해 수도권 전철 1호선 동인천역 북광장과 동암역 북광장,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 공항철도 검암역, 검암동 드림파크 임시주차장 등을 잇는 셔틀버스를 수시로 운행했다. 시민들은 셔틀버스의 빠른 운행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경기장 안은 물론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 서쪽 외부의 잔디밭에 모여서 전광판을 통해 개막식을 관람했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의 외부는 인공 물길을 갖춘 녹지공원 형태로 조성돼 있어 자유롭게 앉아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 외부에서 개막식을 관람한 시민 김소희 씨는 “입장권 가격이 너무 비싸서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고향 인천에서 이런 축제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관중들은 식전공연과 선수단 입장, 축하공연 등 행사 내내 열띤 환호로 아시안게임의 시작을 축복했다. 특히 장동건, 김수현, 현빈, JYJ 등 한류 스타들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큰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개막식의 하이라이트가 돼야 할 성화 점화식에서는 약간 김이 빠진 분위기가 연출됐다. 최종 점화자로 낙점된 배우 이영애 씨의 이름이 개막식 전날부터 유출된 탓이었다.

선수단 입장 때 국가별 피켓을 든 피켓요원들은 각 국가별 상징 꽃과 문양을 형상화한 모자와 치마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피켓요원 역할을 맡은 이들은 인하공업전문대학과 인천 재능대학교 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들은 45개 참가국 중 30번째로 입장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측) 선수단과 마지막으로 입장한 개최국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경기장 동쪽 관중석에서는 각 국가별 선수단이 입장할 때마다 의자 뒤편에 설치된 LED 바를 통해 각 국가의 한글·영문 국호와 ‘선수단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글 환영 메시지가 표출됐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개막식에서 관중들은 시종일관 질서 있는 모습으로 행사에 동참했다. 특히 6만여명의 관중이 모였음에도 경기장 내부는 쓰레기의 수가 적어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드러냈다.

그러나 깨끗했던 주경기장 내부와 달리 외부에서는 곳곳에서 쓰레기가 나뒹굴고 모 종교단체의 전도 행위나 일부 건설사의 분양 광고 전단지 전달 행위 등이 등장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관중 수요에 비해 화장실의 숫자가 극히 부족해 많은 시민들이 긴 줄을 서서 용변을 해결하는 불편도 겪었다. 화장실 부족 문제는 보조경기장에도 등장했다. 입장을 대기하던 선수들의 숫자는 수천여명에 달했지만 화장실은 단 1개 뿐이어서 많은 선수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또 선수단의 입장 시 함께 입장하기로 했던 각 국가별 통역봉사자들의 입장 문제가 개막식 시작 직전에 취소되는 등 세부적인 측면에서 주최 측의 미흡한 대회 운영 능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천=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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