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민병헌·4번 박병호’ 타순 22일 태국전과 동일···승리 시 B조 1위로 준결승 진출
야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B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2차전 상대인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복병이다. 특히 오는 28일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 24일 경기가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도 일컬어지고 있다.
우리 대표팀의 선발 마운드는 좌완 양현종(KIA타이거즈)이 책임진다. 양현종은 올 시즌 KIA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15승 7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하고 있다. 양현종의 승수는 전체 다승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며 국내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기록이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격하는 양현종은 광저우 대회에서 1승을 기록한 바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지난 22일 태국전과 같은 타순을 들고 나왔다. 민병헌(우익수·두산베어스)과 손아섭(지명타자·롯데자이언츠)이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김현수(좌익수·두산베어스)-박병호(1루수)-강정호(유격수·이상 넥센히어로즈)가 중심 타선에서 한 방을 책임진다.
이어 나성범(중견수·NC다이노스)과 김민성(3루수·넥센히어로즈), 강민호(포수·롯데자이언츠), 오재원(2루수·두산베어스)이 6번부터 9번까지 포진됐다. 이날 경기 역시 대한민국이 홈팀 자격으로 나서기 때문에 3루 덕아웃을 사용하고 매 이닝 말 공격에 나선다.
대만은 마이너리그 싱글A 데이토나 컵스에서 뛰고 있는 왕야오린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왕야오린은 올 시즌 4승 7패 평균자책점 5.32의 성적을 기록했다. 당초 등판할 것으로 알려졌던 에이스 쟝샤오친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대만과 16번 싸워서 14승 2패의 압도적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태국이나 홍콩 등 같은 조의 속한 약체 국가와 달리 야구의 수준이 상당하다. 대만에서 야구는 한때 국기(國伎)로 알려질 정도로 대중적이며 아시안게임에서 줄곧 메달을 따왔다.
특히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예선 16:5 승)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예선 7:0 승)과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예선 9:0 승)을 빼고는 대부분 적은 점수차로 이기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세밀한 플레이의 수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우리 대표팀이 승리를 거둘 경우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며 A조 2위 팀과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준결승전을 치른다. A조 2위는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인 중국이 올라올 가능성이 유력하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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