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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비행 스케줄, 인위적 조작 불가능”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비행 스케줄, 인위적 조작 불가능”

등록 2015.02.08 21:46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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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서 ‘스케줄 조작설’ 불거지자 비행 스케줄 공개“컴퓨터 추첨에서 조작은 있을 수 없어” 공식 해명“타 승무원 비행시간 비교해도 과한 스케줄 아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당시 여객기에서 하기 조치를 당했던 박창진 사무장이 지난 6일부터 13박 14일간의 2차 병가를 신청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위적 스케줄 조작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8일 오후 발표한 참고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에 알려진 박 사무장의 스케줄 관련 이야기는 모두 잘못된 사실”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대한항공 측은 “회사는 6000여명의 승무원을 대상으로 컴퓨터 추첨 프로그램을 통해 동일한 근무시간 수준으로 스케줄을 자동 편성하고 있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만 악의적으로 스케줄을 임의 편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 대한항공은 박 사무장이 지난 2일 결심 공판에서 “회사 측이 일부러 가혹한 스케줄을 편성했다”고 증언한데 대해 “박 사무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사무장의 비행 스케줄이 여전히 가혹하게 편성돼 있다는 주장이 회사 외부에서 전해지면서 대한항공 측이 박 사무장의 업무 복귀 이후 비행시간과 지난해 평균 비행시간을 공개했다.

대한항공은 “박 사무장은 지난 1일 업무에 복귀한 뒤 마지막으로 근무한 지난 5일까지 총 120시간 중 비행 업무에 투입된 시간은 21시간 5분”이라며 “다른 승무원들과 비교해 볼 때 특이한 스케줄이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이 공개한 박 사무장의 비행 스케줄에 따르면 박 사무장은 지난 1일 오전 10시 김포~부산 노선에 처음 투입돼 부산~나고야 국제선 노선에서 업무를 수행했고 다시 나고야에서 부산으로 돌아와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2일에는 아침 7시 5분 부산~인천 노선 업무를 마친 뒤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렸던 ‘땅콩 회항’ 사건 증언에 나섰다. 이후 박 사무장은 3일 정해진 스케줄대로 쉬었다.

4일에는 아침 7시 김포~여수 노선을 두 차례에 걸쳐 왕복하는 업무에 투입됐고 다음 날에는 오전 10시 인천~삿포로 노선을 한 차례 왕복하는 업무를 마친 뒤 돌연 병가를 신청했다고 대한항공 측이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박 사무장은 한 달 평균 85시간 동안 비행에 임했고 올해 2월에는 지난해 평균보다 적은 79시간을 비행하도록 스케줄이 편성돼 있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박 사무장과 동일한 팀장 직급의 대한항공 승무원 평균 비행시간(79.5시간)과 비교해도 박 사무장의 스케줄은 절대 가혹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박 사무장이 근무한 스케줄을 보면 총 비행시간이 79시간으로 단거리 노선과 국내선에 각각 6회와 2회 투입됐다. 아울러 올해 2월에는 8일의 휴무를 보장받았고 국내선 비행에 2회 투입되는 등 다른 객실 팀장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스케줄을 부여 받았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해 7월 스케줄과 올해 2월 스케줄을 비교하면 근무 패턴이 거의 동일하다고 해명했다.

또 박 사무장의 장거리 비행 스케줄이 적게 편성된 점에 대해서도 “2월에 다른 팀장급 승무원과 같은 수준인 장거리 2회 비행(인천~뉴욕·인천~로마)이 편성됐지만 회사 사정으로 중·단거리 노선으로 대체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당초 편성된 2월 10일 인천~뉴욕 노선 스케줄은 회사 내 승격시험으로 인해 승무원 4명의 결원이 생겨 박 사무장이 장거리 팀장 요건에 충족되지 않았다”며 “두 팀이 탑승하는 A380 항공기는 인원이 많은 팀의 팀장이 사무장으로 근무하고 인원이 적은 팀의 팀장은 타 스케줄로 변경된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회사는 박 사무장이 빠른 시간 내에 병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원활한 복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박 사무장은 업무 복귀 후 남아 있는 2월 스케줄을 예정대로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사무장은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2월 6일부터 2월 19일까지 병가를 신청했으며 바로 승인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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