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시작한 與초재선 모임, 이제는 靑에 맹공도野 소장파 모임, 야심차게 출범했지만 존재감 없어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는 최근 각종 현안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침소리 대변인인 하태경 의원은 최근 공무원연금법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11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청와대의 반대의견 표명이 사태 공전의 주된 이유”라며 “청와대는 원칙과 기준에 대해 의견 표명만 할 것이 아니라 여당과 함께 야당과 140만명의 전현직 공무원을 설득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전체 공무원을 통솔하는 행정부의 수장이자 국민의 대표”라며 “중요한 국정과제의 해결자로서 국민과 국회와 직접 소통하고 사태해결의 중심 서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아침소리는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도 “5·24조치는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에는 필요한 조치였지만 긍정적 효과는 이미 그 수명을 다했다”며 “지금은 오히려 적극적인 대북개입정책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난주 공무원연금개혁·공적연금강화에 대한 여야 합의와 관련해서는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초재선 그룹인 ‘더 좋은 미래’는 출범 당시 큰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는 그 활약상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재보선 대패라는 당의 극한 상황에서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그들은 최근 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 논란으로 내홍이 심화되고서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 역시 더 좋은 미래 전체의 입장이 아닌 진성준 의원의 개인 SNS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결속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내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쓴소리를 내는 것이 화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비례대표 초선인 김광진 의원은 “지금 이 시기 할말은 말하지 않는 것으로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이 하나되어 해야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llnewon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