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샤 사장, 고객과 스킨십 강조
소비자-쉐보레 브랜드 믿음으로 응원
소수 고객을 위한 수동변속기 차량 개발 박차
내년 출시될 전기차 볼트 통해 쉐보레 친환경 성장 동력 발판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주식회사 사장의 ‘옹고집’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지엠은 유럽 수출 시장의 물량 감소로 정규직 인원 감축으로 국내 철수설 등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만2687대를 판매하며 올해 최고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물론 전년대비 3.0%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수입차의 급성장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다.
한국지엠의 이러한 성장에는 세르지오 호샤 사장의 옹고집 리더십과 품질의 자신감이다. 또한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소수 고객의 목소리까지 경청하는 소통의 자세를 사례로 들 수 있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몇 군데 쉐보레 전시장을 찾았다. 쉐보레 말리부와 올란도, 트랙스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들이 쉐보레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하지만 공통된 목소리는 쉐보레 차량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들 중 쉐보레 차량을 재구매 하는 고객은 한국지엠에 대해 “쉐보레 브랜드로 교체되기 전 차량인 토스카를 구매했다. 품질에 만족했으며 서비스 센터에서도 만족도가 높아 다시 전시장을 찾았다”며 “무엇보다 쉐보레 브랜드 론칭 이후 리모델링한 전시장과 딜러들의 믿음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에 대한 믿음과 긍정적인 목소리는 세르지오 호샤 사장의 내수시장 공략에 있다. 그는 연초 침체된 내수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딜러와 대리점 역할에 대한 중요도 대해 역설했었다. 이는 그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소비자에 비해 등안시 한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엠은 국내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만해도 10종이 넘는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량은 전기차 볼트다.
내년 런칭을 앞두고 있는 볼트는 지엠 내부적으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볼트는 지엠에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차량이다. 지엠은 볼트를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엠의 국내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변방이 아닌 전략적 요충지로 적극적인 대응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기존 스파크 EV와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소수 고객에 대한 배려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동모델(MT)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 또한 수동모델보다는 자동변속기 모델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지엠의 노력은 긍정적으로 비쳐진다.
지난해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아베오의 수동 모델 판매비율은 전체 판매 비중에서 각각 5.4%, 5.5%를 차지했다.
경차 스파크는 연간 총 6만500대 대비 수동 모델이 3242대를, 아베오가 연간 총 4018대 대비 수동 모델이 219대를 기록한 것. 전체 완성차의 판매 비중에서 극히 저조한 수치지만 한국지엠은 소수 고객을 위한 배려를 잊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동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상품성 향상 및 RS 모델 등의 제품 개발에 힘입어 아베오는 지난해 기준 내수 판매량이 전년(2013년)대비 17.4% 증가했다.
이는 경쟁사 보다 폭넓은 트림으로 제공되는 수동모델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승용 수동 변속기 판매 비율을 훌쩍 뛰어 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엠 측은 다운사이징을 위한 투자가 절실한 국산 소형차 시장에서 전 트림 터보엔진 및 RS를 제외한 폭넓은 트림에 제공되는 수동 변속기 등을 통해 국내 소형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한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는 품질 관리와 서비스를 강화해 충성 고객층을 두텁게 만들 계획”이며 “해외에서는 글로벌 GM의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squashk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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