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주 국토장관 지명···집값 급등 속 인선 관심 고조김세용·맹성규·문진석·손명수·윤후덕·정일영 등 후보자 거론일각선 교수 출신 차관 발탁 배경에 '정치인 장관' 무게 실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현재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검증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초대 장관인 만큼 정무적 리더십은 물론, 실효성 있는 부동산 정책을 설계·집행할 수 있는 능력까지 고루 갖춘 인사를 찾기 위해 후보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관계, 재산 형성 과정 등 세밀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 후보군은 전문가 출신과 정치인 출신으로 나뉜다. 김세용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과 맹성규·문진석·손명수·윤후덕·정일영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을 지낸 김세용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도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사인 만큼 여전히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된다. 김 교수는 이 대통령과 국정 철학을 공유하며 주택 정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부동산 전문가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멘토로 알려진 이상경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가 국토부 1차관으로 임명되면서, 장관직은 정치적 역량이 높은 인물에게 돌아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 중심의 차관 인선과 균형을 맞추기 위한 판단이라는 해석이다.
새로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정일영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으로 23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인사다. 국토교통부 교통 분야 요직을 거쳤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손명수 의원도 33회 행정고시로 입직해 교통물류 분야를 거친 관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국토부 차관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캠프 국토균형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5극3특' 등 이 대통령의 국토 구상에도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국토부 관료 출신인 맹성규 의원은 20~2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때 국토부 2차관을 역임했고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4선 중진으로 국토위원과 민주당 부동산태스크포스(TF) 단장을 지낸 윤후덕 의원, 국토위 여당 간사로 활동한 사업가 출신 문진석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당초 정부는 6월 말까지 국토부를 포함한 17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부동산 정책을 총괄할 초대 국토부 장관 인선은 유독 늦어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집값 급등과 전세 불안, 공급 차질, PF 위기 등 산적한 부동산 현안을 총괄해야 하는 국토부의 중요성을 감안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방향성이 조속히 명확해져야 한다"며 "정무형·실무형 여부를 떠나 정책의 일관성과 실행력,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신뢰감 있는 인사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국토부가 중심을 잘 잡고, 예측 가능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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