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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흔드는 ‘메르스’ 공포···희비 교차하는 여행株·백신株

국내 증시 흔드는 ‘메르스’ 공포···희비 교차하는 여행株·백신株

등록 2015.06.02 17:21

수정 2015.06.02 17:50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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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늘면서 여행업계로 여파가 미치는 분위기다. 증시에는 이미 관련주들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메르스 관련 백신주들은 큰 상승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여행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국내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1만1000원(8.87%) 하락한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날 코스닥시장에서 모두투어는 전날보다 2850원(8.51%) 내린 3만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행주의 약세 흐름은 국내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인해 관광객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까지 여행객 감소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주가 하락은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여행객이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는 없지만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메르스 논란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기 어려워 향후 주가 흐름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이 한국이라는 점에서 아웃바운드 여행객의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천재지변은 여행 관련 업체들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내국인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등 여행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출장 중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이 발생하면서 중국인 여행객 감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종대 연구원은 “중국인 등 외국인 인바운드 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당장 인바운드 위축을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사망자 발생이나, 사람간 3차 전염이 확인될 경우 파라다이스나 GKL 등 업체의 실적과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관광객 감소 전망에 카지노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관광객 감소가 이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GKL은 전날보다 1950원(4.92%) 내린 3만765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파라다이스 역시 2150원(7.06%) 하락한 2만8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원랜드 역시 1150원(2.90%) 축소된 3만85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이 높은 발병자 수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 환자가 중국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 인바운드 입국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중국인의 이익 비중이 높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기업의 주가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백신주는 메르스 수혜주로 꼽히며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메르스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의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함께 메르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DNA백신을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주가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진원생명과학은 2950원(14.86%) 오른 2만2800원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백신주로 꼽히는 제일바이오가 1010원(14.94%) 상승한 7770원에, 이-글 벳이 840원(15.00%) 오른 6440원에, 중앙백신이 3100원(14.83%)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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